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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이끄는 K 바이오①] 취업난 속 훈풍…1분기 바이오 종사자 19.4%↑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07:19

바이오산업 취업유발계수 15.8명, 일반제조업 9.4명보다 높아
혁신성장 시 2025년 인력 수요 3만3900명 예상… 연평균 18%↑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최악의 취업난 속에도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고용 훈풍이 불고 있다. 올 1분기 바이오 관련 종사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동력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고용 창출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학들도 앞다투어 제약·바이오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특성화학과로 만들고 있다.

[표=한국보건산업진흥원]

◆ '고용쇼크'에도 제약·바이오 고용↑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8 1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의약품 분야의 종사자 수는 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주요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종사자 수 증가율을 기록한 전기·장비 제조업의 성장률(3.8%)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이 속해있는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의 올 1분기 종사자 수는 158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올해 '고용 쇼크'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러한 고용 증가는 이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제약·바이오 산업의 고용 증가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약품 종사자 수 연평균 증가율은 2.6%를 기록했다.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의 경우 2010년 1042명에서 2016년 1263명으로 21.2% 늘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바이오 부분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크고, 신규 일자리 창출이 유망한 분야"라며 "바이오 산업 육성이 기술 기반의 '양질의 일자리 확보'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혁신 성장, 2025년 바이오헬스 인력 수요 3만명"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계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제약·바이오가 미래 산업으로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분야를 이끄는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고용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5.8명으로 일반제조업 9.4명보다 높다.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다. 전체 일자리 중 바이오의 비중은 국내의 경우 2%에 지나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은 각각 21%와 9%에 달한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성장한다면 그만큼 고용이 더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장이 현상 유지만 되더라도 관련 분야 인력 수요는 2015년 6600명에서 2025년 2만4400명으로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적 혁신 등으로 바이오헬스 분야가 성장한다면 2025년 인력 수요는 3만3900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17.8%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우 기술 창업, 연구개발 서비스, 융합 서비스 신산업, 의약품 생산 등 고학력 전문인력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고품질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석박사 고학력 비율이 전체의 26%에 이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학들, 바이오학과 신설·강화 나서

제약·바이오 산업 인력 수요가 급증하자 대학들도 잇따라 바이오 관련 학과를 신설·강화하고 있다.

연세대는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고 '사이언스파크'(YSP)를 조성한다. 사이언스파크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으로 연세대 의생명과학대학과 바이오경영대학 등 전문교육과정이 신설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머크, GE 등이 들어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성사업을 마치면 첨단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 관련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5000여 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덕성여대는 바이오 분야의 공학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공과대학을 신설했다. 성균관대는 2015년 만든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지정했다. 특성화학과는 대학의 간판 학과로, 대학 내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성균관대의 글로벌바이오메디컬 공학과 전공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모교인 건국대는 '제2의 서정진'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바이오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학과로 구성된 KU 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했다. KU 융합과학기술원에는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등 4개의 바이오 학과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이화여대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인천대는 바이오경영계약학과,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바이오제약공학과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용 수요가 많아지고, 인재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학들도 이에 맞춰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기업 등과 연계하는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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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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