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종합]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실험…"차별성 있는 작품"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2:56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2:56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창작가무극
박은석·최우혁·송문선·강상준 등 출연
10월2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도전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오는 10월 개막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은석(왼쪽부터), 최우혁, 송문선, 강상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04 deepblue@newspim.com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개막을 앞두고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자 작품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서울예술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유희성이 함께 했다. 유희성 이사장은 "취임한 지 두 달 됐다. 서울예술단 단원, 감독 출신이라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다. 감개무량하다. 기존에 잘 유지했던 것들을 더 좋은 쪽으로 개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서울예술단은 한국의 오래된 신화나 설화, 근현대사까지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음악극 형식으로 푼다. 한국의 정체성을 새로운 뮤지컬 형식인 '창작가무극'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국공립 단체에서만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구적인 작품과는 차별성 있는 색채를 지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9.04 deepblue@newspim.com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한 소년의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의 갈등을 통해 정의와 계급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故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작품 속 세계관은 마치 현재 오늘의 사회 단면을 보는 듯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신과 인간, 죄와 벌, 부모와 자식,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흥미로운 판타지로 풀어낸 작품으로, 사상적·종교적 문제와 인간의 본질에 관한 사색, 미스터리와 판타지, 호러 등 여러 장르의 특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오경택 연출은 "굉장히 방대한 양이다. 작품 자체가 부모와 자식, 신과 인간 등 비유적인 부분도 있고 죄와 벌, 선과 악, 법과 정의 등 묵직한 테마를 다루고 있다. 초점을 잡은 건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짓고 우리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면 '모든 것은 변한다'이지 않을까 싶었다. 순수했던 어린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우정이든 긍정이든 아이들의 순수한 가치가 멸정되어 가는 현대 사회 안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희준 작가 또한 "무대는 영화나 TV와 달리 속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맞게 바꾸는 과정이 필요했다. 작품의 본질적인 요소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했다. 무엇보다 뮤지컬이기 때문에 작품 속 노래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도 중요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루미'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었다. 원작과 약간 결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가운데) 외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04 deepblue@newspim.com

박천휘 작곡가는 "이 작품은 여태까지 나온 그 어떤 작품에도 없는 차별점이 있다.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다르게 풀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음악을 통해 극 중 인물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왕이면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했다. 마지막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넘버가 굉장히 어둡지만 위로를 준다. 개인적으로 고 박지리 작가를 위한 곡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숨겨진 진실을 쫓는 주인공 '다윈' 역에는 배우 최우혁, 다윈의 아버지이자 베일에 싸인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니스' 역에는 배우 박은석, 다윈의 첫사랑이자 삼촌의 죽음을 파헤치는 대담한 소녀 '루미' 역에는 서울예술단 송문선, 자유를 갈망하는 다윈의 친구 '레오' 역에는 서울예술단 신예 강상준이 캐스팅됐다.

배우 박은석은 "소설이 양이 많은데 읽기 시작한 후부터 빨리 읽게 될 정도로 재밌었다. 끝까지 다 읽으니 먹먹하더라. 누구나 살면서 굉장히 고민할 만한 부분에 대해 다루고 있고, 그런 생각을 하니 먹먹해지더라. 제가 느낀 감정들, 깊이를 연기로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처음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최우혁은 "부담된다. 하지만 재밌다"면서 "무대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판타지를 다 보여드리기 힘든데 앞서 '신과 함께' 무대를 보면서 믿음이 생겼다. 거의 30곡이 나올 정도로 많은 노래가 있는데, 극악무도한 곡이 정말 많다. 배우에겐 좋지 않지만 관객에겐 좋을 거란 확신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은석(왼쪽)과 최우혁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제작발표회에서 무대 시연을 하고 있다. 2018.09.04 deepblue@newspim.com

송문선은 "대담하고 적극적인 캐릭터인데 저와 반대되는 성격이다. 공연 끝나는 순간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강상준은 "늘 자유를 추구하는 이 친구가 꿈꾸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무대 위에서 표현되었을 때 관객에게도 다가갈 수 있도록 표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작 소설의 작가 고 박지리와 함께 했던 사계절출판사의 김태희 편집장이 함께했다. 김태희 편집장은 "독자들도 좋아하고 작가들도 만나보고 싶어하는 작가였다. 언제나 공식석상에는 얼굴을 잘 보이지 않았다.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야기하자면, 앞에 고(故)가 붙는게 많이 힘들다. 원래 없었고, 작가는 늘 열심히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작자 고 박지리 작가는 2010년 25살의 나이에 '합체'로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오는 10월2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