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시론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정책 3不’이 가져온 ‘미친 아파트값'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동산발 경제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으려면

[서울=뉴스핌] 황남준 논설실장 = 아파트값 폭등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평당 1억원이 넘는 ‘금쪽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 강북을 넘어 수도권까지 방어선이 무너지고 있다. 시장 불문이다. 재건축은 물론 분양시장까지 아파트값이 치솓고 있다. 저금리로 시중에 돈은 넘쳐 나는데 아파트 공급은 줄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월세 등 임대시장까지 들썩거릴 까봐 걱정이다.

아파트를 가진 계층과 임대계층 간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스럽다. ‘일자리 재난’, ‘소득 재난’에 이어 ‘부동산 재난’까지 이어진다면 서민경제는 파탄지경으로 이어질 것은 뻔하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정부 정책이 신뢰를 잃고 갈팡질팡하는데 있다. 경제 체력이 약해지고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동산발 경제시스템 위기로 번져서는 안된다.

 

◆ 일자리 · 소득 절벽 이어 부동산 광풍

지난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올랐다. 지난 2012년 이래 최고 상승폭이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전주 0.47%에서 금주 0.57%로 오름 폭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 과열이 재건축·분양 시장, 서울·경기도를 가리지 않고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반포주공 전용 107㎡ 아파트가 34억원에 팔렸다. 평당 1억625만원이다. 해당 단지는 내년 이주를 시작해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시장 청약 경쟁률도 높다. 지난 7월 '노원 꿈에그린'이 9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경쟁률 184대1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세금과 금융규제 등 수요억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금리로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데다 지방 부동산 자금이 서울로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어설프고 때 놓친 정부 정책--- 신뢰 잃어 실효성 의문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대책 마련에 허둥대고 있다. 정부가 하루가 멀다하고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지만 오락가락하는 사례가 많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용산·여의도 개발계획이 집값 폭등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갑작스레 무기한 연장됐다. 또 전세자금대출 억제 대책이 하루 만에 뒤집히는가 하면 집값 안정 대책 일환으로 내놓은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대책도 8개월만에 갑작스레 변경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임대사업자 등록 시에 양도세·종부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임대 공급 효과를 염두에 두고 세혜택을 줬더니 정책을 처음 설계했을 때 의도와 다르게 사람들이 집을 많이 살 수 있는 유리한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아마추어 행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 상황을 세밀하게, 그리고 장기 안목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졸속 정책` 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매몰돼 방어에 급급한 나머지 시의적절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데 실기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

 

◆ ‘정책 3불’이 더 큰 화 불렀다 …‘불완전’ ‘부조화’ ‘불통’

최근 부동산 대책은 수요 억제 일변도의 ‘불완전’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의 기본원리는 수요와 공급이다. 그런데 공급부족에서 오는 ‘미친 집값’을 수요 억제를 통해 잡으려니 제대로 효과가 있을 리 없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재건축· 재개발 억제 등 공급 규제 강화 카드를 뽑아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 요인이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했다.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혜택 축소도 공급정책과는 엇박자이다.

아파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택지조성과 아파트 건설 등에 줄잡아 최소 6~7년이 걸린다. ‘미친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서는 이미 때를 놓쳤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해서는 거시 및 미시 정책패키지가 중요한데 작금의 경제 상황이 정책조합을 내놓기가 만만치 않다. 다시말해 정책 ‘부조화’가 문제다. 집값을 잡자니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서민들의 가계부채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건드릴 수 없는 형편이다.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적절하고 효율적인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정부내 정책 ‘불통’도 문제다. 용산, 여의도 개발 발표와 보류에 이르는 과정은 ‘불통’ 정책의 대표적 사례이다. 중앙정부와 협의없이 강북 개발을 전격 발표한 서울시, 전세자금대출 억제 대책을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와 엇박자 등이 잇따르고 있다.

 

◆ ‘징벌적 규제’만으론 한계 … 조화로운 정책 패키지 실행해야

수요억제를 통한 부동산값 잡기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공급부족으로 하룻밤에 집값이 억대로 치솟는데 연간 보유세 1~2백만원 올려 집값을 잡을 수 있겠는가. 지난 7월 이후 주택공급부족을 바탕으로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시중 유동성, 여기에 정부 정책 ‘3불’이 합쳐져 아파트값 폭등을 연출했다. 징벌적 성격의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투기를 잡자는 당정의 대책은 무리한 면이 적지 않다. 역대 부동산 투기와 폭등 사태를 강력한 세금만으로 해결한 사례는 거의 없다.

주택공급 확대와 금융 제재 등 수요억제책이 합쳐진 정책 패키지를 통해서인데 이것이 때를 놓쳐서는 대책 마련이 만만치 않다. 부동산 정책은 거시적으로 패키지로 다루어야 한다. 정부가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기초로 조화로운 정책패키지를 통해 섬세하게 범정부 차원에서 집행해야 효력이 있다. 사후 약방문식 땜질 처방이 일상화되니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꼬일 수 밖에 없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과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 성장에 집착해 역풍에 흔들거리는 경제정책을 재정비해 부동산값 안정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부동산값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경제난국은 경제시스템 위기로 번져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이 떠안아야 한다.

 

wnj77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