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502만원..전년비 1.8%↑
300인 미만 407.9만원·이상 622.2만원..3.5%↑·0.5% ↓
300인 미만이 300인 이상의 65.6%…전년비 2.6%p 축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23일 '2017년 회계년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2016년(493만4000원) 대비 1.8%(8만9000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비용은 크게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구분되며, 직접노동비용은 정액·초과급여·상여금 등 임금으로 구성되며,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급여, 법정노동비용(4대보험 등) 법정외 복지비용(주거, 건강보건, 식사비 등) 및 채용, 교육훈련비로 구성된다.
[자료=고용노동부] |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39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노동비용 구성비는 직접노동비용 79.5%로 전년(79.8%)대비 다소 감소했고, 간접노동비용은 20.5%로 젼년(20.2%) 대비 다소 증가했다.
산업별 노동비용총액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은 8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으며,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866만9000원으로 역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은 572만8000원으로 전체 산업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6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규모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407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나, 300인 이상 규모의 노동비용은 622만2000원으로 0.5% 감소했다. 노동비용은 300인 미만이 300인 이상 기업체의 65.6% 수준으로 전년(63.0%) 대비 2.6%포인트(p) 간격이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감소한 원인은 현대차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지급돼야 할 임금협상타결분 협상 지연으로 올해 2~3월 뒤늦게 지급되면서 직접노동비용이 다소 감소했다"며 "내년 조사에서는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 증가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직접노동비용이 근로자 1인당 월 39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정액 및 초과급여는 323만7000원으로 전년비 2.0%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급은 75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간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 1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전체적인 항목에서 증가했으며, 교육훈련비용(8.1%), 법정외 복지비용(6.8%), 채용관련비용(5.9%)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한편, 기업체노동비용조사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인 회사법인 기업체에서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로 매년 1회 결과가 발표된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