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로이터=뉴스핌] 권호진 인턴기자 홍형곤 영상기자 =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가족 등 197명이 22일 오후 1시 28분께 금강산을 떠나 남측으로 출발했다.
이날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작별상봉에 이어 점심을 함께 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했다. 작별상봉도 다른 단체상봉처럼 북측 가족이 먼저 입장해 기다렸으며 오전 10시 30분경 테이블마다 들쭉술과 인풍포도술, 대동강맥주가 제공됐다.
북측은 당초 11시 30분부터 공동 중식을 시작하기로 예정되었으나 11시가 되기 전부터 음식을 테이블로 나르기 시작해 11시부터 식사가 시작될 수 있게 하여 이산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려를 했다.
공동 오찬을 마친 이후 남측 가족이 버스를 타고 마지막으로 버스 창문으로 북측 가족과 인사하는 최종작별 시간을 가졌다. 남측 가족이 먼저 퇴장해 버스에 탑승하면 북측 가족이 내려와 가족이 타고 있는 버스를 찾아 밖에서 손을 흔들어 주며 꼭 다시 만나자는 기약 없는 약속을 맺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금강산에서 1차 상봉단과 동일한 일정을 진행할 2차 상봉단이 오늘(23일) 속초에 집결해 통관검사와 세관신고 등 출경절차를 밟았다. 2차 상봉은 1차와 달리, 북측의 상봉 신청자들이 남쪽의 가족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오는 24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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