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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가치 반토막'…이란, 외환 규제 완화키로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4:53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5:54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이란 통화가치가 거듭 급락하자 이란 정부가 외환 규제를 완화해 추가 하락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국영TV를 인용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리알화 가치는 계속해서 추락하는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연일 떨어진 통화 가치는 6일부터 1차 대이란 제재가 시작되는 우려 속에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빨라져 시장은 연일 요동치는 중이다. 

여기에 이란 중앙은행이 통화가치를 하락시키는 주범인 "적들(enemies)"로 규정지은 외환사범 7명이 5일 추가 구속되며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리알화 가치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체포된 이들 중엔 아흐마드 아락치 이란중앙은행 전 부총재도 포함됐다. 

이란 곳곳에선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며 반정부 슬로건을 내세운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정부는 5일 환율 고정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통화 규제를 완화해 외환시장에서의 변동환율 통화 거래를 일부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등 특수 목적에 한해 비공식 환율로 통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란 정부는 그간 환율 폭등을 막기 위해 시장거래 환율 을 없애고 중앙은행 고시환율로만 달러를 거래하도록 해왔다. 지난 4월 이래 달러당 공식 리알 환율은 4만2000리알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기업과 개인들이 앞다퉈 달러 매입에 나서면서 사실상 외환 시장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을뿐만 아니라 리알화 가치는 연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통화 규제가 완화된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 리알 가치는 소폭 반등했다. 외환거래 사이트 본캐스트닷컴에 따르면 달러대비 리알화 가치는 4일 10만3000리알에서 5일 9만8500리알선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관리변동환율"을 인정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상황을 가능한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달러화 강세 속에 리알화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소진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헴마티 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통화 가치는 조작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통제불가능한 상황(시장 변동)과 암시장 거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감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개인이 보유한 현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반인들이 중앙은행에 달러 예금 계좌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수입업자에 대한 비석유 수출업자들의 경화 판매를 허용하고, 해외에서 통화나 금을 국내로 들여오는 양을 제한하던 방침도 없애는 등 미국의 경제 압박에 전면 대응할 방침이다. 경화란 국제거래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는 외화다. 

그는 이 같은 조치는 "이란의 힘을 보여준다.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는 날 우리는 경제를 개방한다. 우린 전혀 문제 없다"며 이란의 '자신감(self-confidence)'이 반영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7일 자정(미국 동부시 기준)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한다. 제재 조치가 재개되면 이란의 달러 매입이 금지되고 귀금속 교역과 석탄, 소프트웨어 거래, 무역금융 등이 제한된다. 

미 백악관은 6일 구체적인 제재 조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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