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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文 휴가 가방에 챙긴 두가지...개혁입법연대·종전선언 초안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6:42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6:42

공식 일정 안 잡고 체력 보충, 국정 과제 구상은 계속
협치 내각 제안에 野 부정적...입법연대 靑이 나설 수도
가을 종전선언 초안 구상...북미관계 교착상태 고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국정 현안과 긴박한 한반도 정세를 두고 고심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군 시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승원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찾은 바 있다. 이른바 복잡한 현안을 떠나 머리를 식히는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휴가기간 체력을 보충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권과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휴가기간 중 개혁입법연대, 종전선언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안동 봉정사를 방문, 주지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여소야대 국회, 입법연대 필요성 커져

휴가 기간 문 대통령이 고심할 첫 번째 문제는 협치 내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협치 내각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협치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지만, 야당은 대부분 협치 내각에 대해 부정적이다. 청와대는 아직 협치 내각 제안을 유지했지만,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청와대가 핵심 정책의 법제화에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협치 내각 제안을 꺼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절차 진행을 이유로 들었다. 김 대변인은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임박한 과제들에 대해 손을 잡고 어려움을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여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7.20 kilroy023@newspim.com

문 대통령도 휴가 전 '퇴근길 국민들과의 대화'에서 주요 화제였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여러 제도와 대책들이 함께 강구돼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에게도 일자리안정자금 뿐 아니라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이 연결되면 개혁을 감당하기 쉬울 텐데 국회 입법을 펼쳐야 하는 과제들은 시간차가 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여소야대의 정치권 상황에서 핵심 과제의 입법화는 난제로 다가온다. 6.1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등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여전히 국회의원 의석 수는 민주당 129석, 자유한국당 112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이다. 여당이 입법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진보성향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과 여권 영입설이 나오는 강길부 의원을 합하면 진보 성향 의원 수는 153석으로 과반을 넘는다. 하지만 아직 진보 개혁연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핵심 국정과제의 입법 필요성은 크다. 청와대가 입법연대 동력을 다시 살리려 하는 이유다. 지난 총선 전에도 개혁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어 청와대가 나설 경우 개혁 연정이 이뤄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北, 종전선언 요구 vs 美, 대북 제재 고삐...지리한 기싸움
    '북미관계 촉진자' 역할 문 대통령, 휴가 후 종전선언 구체화할 듯

한반도 평화체제도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에 고민을 놓을 수 없는 의제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이어가며 속도를 내는 듯 했던 북한의 비핵화는 최근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때 약속했던 동창리 미사일발사대를 해체하고, 6.25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일부를 송환하면서 종전선언을 압박하고 있지만, 미국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없이는 종전선언을 수용하지 않을 태세다.

오히려 미국은 대북 제재를 유지하며 한층 더 고삐를 죄고 있다. 반면 북한은 관변 매체를 통해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우리 정부를 비난하면서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1일 '구태의연한 제재압박 놀음에 매달린다면'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광고하는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행태는 온 겨레의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북 간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경제협력 문제도 북미 대화 진전을 통해 제재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진전이 어렵다.

청와대는 연내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분석을 내놨다. 그동안 북미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해온 문 대통령이 휴가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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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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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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