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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기존 여당 "총선 결과 납득 못해"…군부 개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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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위원회가 부정 선거 여부 조사해야"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파키스탄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총선에서 패한 기존 여당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사법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총선으로 제1야당으로 강등된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치러진 선거에서 부정 의혹을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나섰다고 29일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후 기자회견 하는 파키스탄 제2야당 파키스탄정의당(PTI) 의 임란 칸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5일 진행된 파키스탄 총선에서 임란 칸이 이끄는 제2야당 파키스탄정의당(PTI)이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PML-N을 꺾고, 승리를 거두며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로 PTI는 파키스탄 최대 단일 정당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샤리프 전 총리는 군부가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의 재집권을 막았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군부는 총선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파키스탄 군부는 파키스탄이 1947년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이후로 지금까지 71년간 파키스탄을 통치해왔다.

PML-N의 카와자 아시프 의원은 "사법 위원회에 지난 25일 (총선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다"며 "부정 선거에 관한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PML-N의 또 다른 의원 역시 "당은 이번 선거가 정당하게 치러졌다고 받아들이지 않으며, 다른 정당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PTI는 이번 선거에서 1686만 표를 얻어 약 1300만 표를 얻은 PML-N을 누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연방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한 PTI는 지난 28일 연정 구성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의 관측통들도 이번 선거에서 일부 정당이 불이익을 받았다며 파키스탄의 정치적 분위기를 비판했다. 미국도 총선과 관련해 EU와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키스탄 전(前) 내무장관이자 PML-N의 소속 고위 의원인 아산 이크발 역시 기자들 앞에서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이 된 선거를 목격했다"며 이번 총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샤리프 전 총리가 지난 29일 심장 질환 가능성으로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파키스탄의학연구소(PIMS)로 이송됐다고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와 정당 관계자가 밝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수감 중 심전도 검사에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PML-N 측은 트위터를 통해 샤리프 총리가 처음에는 파키스탄의학연구소(PIMS)로의 이송을 거부 했으나, 개인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교도소 밖에서 치료 받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샤리프와 그의 딸 미리암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해 체포됐다. 샤리프 전 총리가 귀국하기 일주일 전 파키스탄 반부패법원은 전 총리에게 부패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다. 그의 딸 마리암 역시 1990년대에 런던에서 고급 아파트를 구입한 혐의로 징역 7년 형을 선고 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전 총리와 그의 딸은 파키스탄 중북부 라왈핀디에 있는 감옥으로 이송됐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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