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파키스탄 총선, 임란 칸 승리 유력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18:30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18:30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 ‘개표 결과 조작됐다’며 법적 투쟁 의향 밝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파키스탄 크리켓 영웅으로 알려진 임란 칸의 파키스탄 차기 총리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 투표가 마감되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무슬림연맹(PML-N)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제2야당 파키스탄정의당(PTI)이 연방 하원 342석에서 여성 및 소수종교 할당석을 제외한 272석 중 113석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반대 정당들은 투표 전과 당일 부정 행위가 개입됐다며 개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슬림연맹과 여타 정당들은 자신들의 정당 소속 선거요원들이 개표 과정에서 투표소로부터 쫓겨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법적 투쟁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대세다. 제1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 측은 “각 정당들은 이번 총선에 이미 투자를 너무 많이 해 새 선거를 치를 여력이 없다. 현재로서는 각 정당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FT에 전했다.

25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후 기자회견 하는 파키스탄 제2야당 파키스탄정의당(PTI) 의 임란 칸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칸 대표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정당 깃발을 흔들며 춤을 추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71년 동안 대체적으로 군부에 의한 독재 정치가 이어져 왔으며 쿠데타로 인한 정권 전복이 주를 이뤘다. 이번 총선은 파키스탄 역사상 두 번째의 평화적 정권 이양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자살폭탄 공격으로 100명이 넘게 숨지고 투표 당일에도 투표소 인근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31명이 숨지는 등 선거 과정은 유혈과 혼란으로 얼룩졌다.

일단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에 안심하고 있다. 26일 파키스탄 증시의 KSE100 지수는 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 반응으로 보아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칸 대표는 당선 후 경제 위기와 정치적 혼란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는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며,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정도의 경제 위기에 놓여 있다.

칸 대표는 1952년 펀자브주에서 태어나 13세때부터 크리켓을 시작해 1976년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1992년에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내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칸 대표는 선수 은퇴 후 1996년에 정의당을 창당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