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공사업 17조3719억원으로 1위
지난해 16조5885억원보다 7843억원 증가
탄탄한 재무상황과 신용평가 영향 큰 듯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삼성물산이 '건설종가' 현대건설을 누르고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차지한 힘의 원천은 탄탄한 재무역량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이후 전통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였던 주택사업에서 수주를 중단한 상황. 이를 감안할 때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시공능력평가액 17조3719억원을 거두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16조5885억원)보다 7834억원 늘어났다.
시공능력평가란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뒤 이를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매년 7월 말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시공능력평가시 재무, 신용평가를 포함한 경영상황의 비중이 크다보니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430억원, 매출액 3조31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9분기 연속 흑자행렬이다.
삼성물산 본사 [사진=이형석 기자] |
삼성물산은 이미 올 상반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014억원)의 80% 수준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3% 늘었고 매출액은 6조12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주실적은 3조73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주실적은 2조2630억원을 거뒀다. 주택사업이 포함된 빌딩이 1조9450억원으로 이같은 수주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삼성물산의 시평 1위와 호실적은 주택사업 수주를 중단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서초무지개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끝으로 사실상 국내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건설사업 확장에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능력평가가 수주외에 경영평가 여러 측면의 점수에 반영되다 보니 1위를 기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