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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오후 8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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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영향 고려 사전 심의 거친 질문만 전달할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동굴에 고립됐다 극적으로 구조돼 '기적의 생환'을 보여준 태국 소년들이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인터뷰를 갖는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앙 동굴에 2주 넘게 고립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소년 축구단 12명과 코치가 18일(현지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힌다고 같은 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병원에서 회복한 태국 소년 12명과 코치(왼쪽)가 구조 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태국 해군 네이비실 출신 사만 쿠난(37)이 그려진 그림을 들고 있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그림에는 추모 메시지도 적혀져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자회견은 소년들이 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은 뒤, 8시(한국시각) 치앙라이주 정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약 45분간 진행될 기자회견은 수십 개의 채널을 통해 태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소년들과 코치는 현재 치앙라이주 북부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소년 중 일부는 폐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태국 보건부 장관은 아이들이 다행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소년들의 기적적인 이야기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태국 정부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끼칠 안 좋은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언론 보도를 요구해왔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언론 인터뷰가 구조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 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기자 회견은 태국 정부의 철저하고 세심한 통제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기자들은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미리 질문을 접수할 수 있으며, 접수된 질문은 심리학자들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심리학자의 승인을 받은 질문들만이 소년들과 코치에게 전달된다.

치앙라이주 부지사는 이번 기자회견이 끝나면 소년들의 부모와 언론에 향후 30일간 인터뷰 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법무부 차관보 역시 18일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고통을 상기시키는) 위험한 질문을 할 경우 아동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마음속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지난달 23일 태국 유소년 축구팀 12명과 20대 코치 1명은 오후 축구 훈련을 마친 뒤 탐루앙 동굴 탐험에 나섰다. 동굴을 관광하던 중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13명은 동굴에 고립되어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자들을 수색하기 위해 태국 해군 잠수 대원과 경찰, 군인을 비롯해 미국·영국·인도 등 다국적 구조대원과 동굴탐사 전문가들이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소년들과 코치는 고립된 지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생환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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