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인터넷은행, 메기로 키우려면 은산분리 규제 완화해야”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7:29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09:52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대 달라졌다…은산분리 원칙 재점검해야"
정재호 더민주 의원 "은산분리 폐해보다 경제활성화에 초점 맞춰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과 여당 그리고 금융권이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장을 위해선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수불가결이란 주장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1년 성과 평가 및 향후 과제'에서 토론하고 있는 패널들. [사진=김진호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1년의 성과 평가 및 향후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은산분리는 금융산업의 기본원칙으로 지켜나가되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규제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춰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은산분리가 도입된 지난 1982년과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은산분리 원칙 적용방식을 재점검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그동안 은산분리 반대 입장이었던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주최해서 주목받았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병두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되는 토론회에 최 위원장님이 참석해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규제혁신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진 최 위원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재호 의원도 “은산분리 폐해에 집중하기보다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인터넷은행의 은산분리는 혁신성장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가치적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한 절차가 속도를 내 늦어도 올해 안에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조대형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인터넷은행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 규제 등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며 “핀테크 기반의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선 불필요한 금융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금조달 및 자산규모 확대과정에서 고금리 예금수신 비중이 높아지면 고위험 투자가 증대돼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도 은산분리 완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강 국장은 “은산분리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인터넷은행이 금융혁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성과 외국의 성공사례 등을 감안해 적절한 수준에서 은산분리 완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선 신속한 자본 확충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맹수석 충남대 교수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재벌의 경제적 집중 현상이 심한 한국경제의 특성상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는 그 효용성보다 폐해가 더 크다는 주장이다. 그는 “인터넷은행이 안고 있는 증자 문제 해결을 위해선 두 은행이 더욱 적극적인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된 은행법 개정안 등에 대한 처리는 은행의 공공성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