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OECD "올 韓 성장률 3.0%..재정 지출 확대·부가세 인상 검토해야"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8:50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8:50

2018 한국경제보고서 발표.."수출 호조 긍정적"
위험요인은 반도체 쏠림·보호무역 확대·가계부채
재정지출 확대·증세·기준금리인상 권고
"내년 최저임금 결정 전 올해 효과 분석해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3.0%로 전망했다. 건설투자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OECD는 한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부가가치세 인상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올해 급격히 올린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자세히 분석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미국발 금리 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하지만 당장 올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OECD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2년 단위로 회원국 경제동향을 분석하고 정책권고 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재정·통화정책, 구조개혁 등 정부 정책 전반에 걸쳐 권고안을 내놨다.

◆ 재정 확대 및 부가세 인상 권고…"금리 올려야 하지만 1~2달 내 아냐"

[자료=OECD]

OECD는 먼저 올해와 내년에 한국이 경제성장률 3.0%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세계 교역 성장으로 수출 호조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경제 위험 요인으로 △반도체 등에 쏠린 산업구조 △보호무역주의 확산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를 꼽았다.

OECD는 재정정책으로 지출 확대를 권고했다. 고령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OECD 랜달 존스 한국경제 담당관은 "한국은 OECD 안에서 평균 연령이 4번째로 낮은 젊은 국가이지만 2050년에는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로 고령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재정 지출 확대에 맞춰 증세도 제안했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부가가치세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 2016년 기준 한국 부가세 수입은 국내총생산대비(GDP) 4%로 OECD 회원국 중 5번째로 낮다.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OECD는 설명했다. 다만 1~2달 안에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 등 다른 경제지표를 봤을 때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명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OECD는 또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생산성 향상과 같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산성 향상 뒷받침 없이 최저임금을 올리면 자칫 인건비 상승만 부추겨 기업 경쟁력을 낮춘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분석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구조개혁 주문…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중소기업 역동성 강화

OECD는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에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대기업 집단을 개혁하고 중소기업 역동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 OECD는 대기업 집단이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했지만 △신규창업 위축 △주주이익 침해 △부패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뒤떨어진 대기업 집단 지배구조가 오히려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OECD는 모든 상장회사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으로 확대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대기업 집단에 대한 과도한 집중도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료=OECD]

과도한 중소기업 지원이 오히려 경쟁력 없는 좀비기업을 양산한다고 OECD는 지적했다. 랜달 존스 한국경제담당관은 "한계 기업, 좀비기업이 시장에 남으면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기업 퇴출을 용이하게 하고 많은 기업이 만들어지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끝으로 OECD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규직 근로자 고용보호를 완화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직업 훈련 확대 및 사회안정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