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트럼프-김정은 핫라인 통화, '공수표' 날렸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0:48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1:04

폭스뉴스 인터뷰 "북한에 전화할 것, 직통번호 줬다"
백악관 "트럼프·김정은 특정한 통화 알지 못한다"
전문가 "핫라인 체계 구축 안돼…신뢰 표현 아니겠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화통화가 불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한국시간 6얼 18일)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에 전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통화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에게 직통 번호를 줬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제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그에게 직통 번호를 줬다"면서 "이제 그는 어려움이 있으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우리는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매우 좋은 것"이라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트럼프-김정은 핫라인 통화 없었다...트위터도 침묵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전화통화는 없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작업을 하는 많은 행정부 관리들과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 두 정상 사이의 특정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당초 예고했던 18일이나 19일 미북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전한 것이다.

CNN은 "미국과 북한 관료들 사이에 전화통화는 전혀 없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서로의 직통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지만 다른 통화는 없었다.

양 정상 간에 핫라인을 통한 전화통화가 이뤄진다면 신뢰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미국 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반발 기류가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 수순을 한단계 더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졌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하겠다"는 공언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 "당초부터 트럼프-김정은 통화는 불가능, 신뢰의 표현이었을 것"
    전현준 "미국 주류사회에 신뢰 안 가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수도"

전문가들은 당초부터 북미 간 핫라인 연결이 아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통화가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핫라인 통화를 할 의지를 밝혔다기보다 김 위원장과의 신뢰를 강조했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핫라인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핫라인의 성격을 갖기 위해서는 뉴욕채널을 동원해 만들던지, 백악관과 김 위원장 집무실을 연결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일반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전화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이기 때문에 일단 통화할 시간이 없는데, 그럼에도 전화통화를 언급한 것은 일종의 선의로 두 정상 사이의 신뢰를 강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그만큼 서로 신뢰가 쌓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언제든지 우리는 전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 전화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은 "외교라는 것은 절차가 있는데, 전화번호를 주면서 전화하라는 것이 쉽게 되겠는가"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발상은 좋지만, 미국 주류사회에 신뢰가 안가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전 원장은 "신뢰가 안가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면, 미 의회의 반발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