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공기질 최적화 시스템·아파트 공사현장 Green-Ring 구축 등
과기부 "아이디어 기반으로 내년 신규사업 기획"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부가 도로변에 '미세먼지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장치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9개의 국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내년 신규사업을 기획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개발(R&D) 협의체는 국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R&D 아이디어 중 전문가 평가 결과 총 9개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최종 아이디어는 지난달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 및 일반 국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140여건 중 미세먼지 분야 전문가가 20개 후보군을 선정하고 시민단체를 포함한 전문가 평가 위원회에서 심층 평가를 실시해 최종 9건을 선정했다.
또한 평가 위원회는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 5건을 추가로 검토해 총 14개 아이디어가 신규 사업 기획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선 미세먼지 정화를 위한 토양 필터, 식물, 산화 티타늄 등을 융합한 '미세먼지 바리케이트'를 도로 변에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또한 초등학교 유형별로 미세먼지를 분석하고 공기정화 장치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해 학교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는 아이디어도 선정됐다.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개념도 [자료=범부처 미세먼지 R&D 협의체] |
도로를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대중교통에 부착하고 시범 운용하는 '달리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아이디어, 버스 정류장 외부의 공기를 정화해 정류장 내부 및 주변으로 공급하고 실시간 미세먼지 알림 디스플레이를 정류장 벽면에 구현하는 '미세먼지 청정 스마트 거리' 아이디어도 선정됐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의 농작물의 축적 등을 평가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 △가축 분뇨 퇴비화 과정에서 미세먼지 저감 △도시 내 공사 현장 테두리에 원예 작물을 활용한 그린링(Green-Ring) 구축 △건축물 등에 활용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 식생 시스템 개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생활공간별 그린 인테리어 개발 등 다양한 공기 정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제안자는 해당 아이디어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2019년 신규 사업을 기획할 기회를 갖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국민과 함께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하고, 관계 부처와 협업해 신규 사업을 기획할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연구개발 수행 과정에서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미세먼지 R&D 사업의 첫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