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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압박에 현대차그룹 곤혹...'글로비스·이노션'처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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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 오너가 비주력 계열사 지분 매각 방안 요구
현대차 분할합병방안도 2년 걸린 작업... 시장 소통할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해결을 놓고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해결책으로 꺼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이 불발된 지 한 달도 안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 총수 일가에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비주력 계열사 보유 주식 매각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새롭게 만드는 중이어서, 김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15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서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광고사인 이노션 등 2개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가의 지분이 각각 30%와 39%로, 일감몰아주기 대상 계열사 지분 30%(비상장사 20%)를 넘는다.

또한 그룹내 매출이 ▲연간 거래금액 200억원 ▲총 매출의 12% 이상 조건에도 해당한다. 2017년말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매출에서 그룹내 비중은 약 69%(11조3482억원), 이노션은 44%(5063억원)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등을 야기하는 순환출자구조가 대기업 집단에서 가장 많은 4개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그룹의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의 계열사에 총수 일가가 다수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분매각 방안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김 위원장의 공개압박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김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순환출자와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려 내놨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이 불발된 지 한 달도 안됐다. 이 방안을 만드는 데도 법무법인 김앤장, 삼일회계법인, NH투자증권이 합심해 2년이 걸렸다. 또한 공정위도 만족한 방안이었다.

그렇다고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의 지분을 강제로 매각할 수도 없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축이기 때문에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23.29%, 정몽구 회장 6.71%를 매각한다면, 그룹 지배력이 위협받는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분할합병처럼 지분 교환을 선호한다. 게다가 현재 현대글로비스가 포함된 새로운 지배구조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이지만, 공정위가 지적하는 경영권 승계 목적의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는 어렵다. 이노션의 지분은 정몽구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이 27.99%나 보유한 반면, 정의선 부회장은 2.0%에 불과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강제하기 어렵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리엇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지배구조 방안은 시장과 충분한 소통을 거친 후에 만들기로 해서 의견을 수렴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 해소 요구 배경이 편법적 경영권 승계에 이용에 관한 우려이므로, 현대차가 새로운 지배구조개편안을 내놓을 시간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3세대 경영 개막을 앞두고, 향후 30년을 바라보면서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최상위 지배회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과정과 정당성 및 향후 30년간 유지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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