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김정은 킬러' 존 볼턴, 김정은과 악수하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3일 17:35

최종수정 : 2018년06월13일 17:35

부시정부 시절 네오콘 대표...미국 내 초강경파 선봉
북미정상회담서 한발 물러서.. 후속조치 논의 참여
전문가 "핵 사찰, 대북 압박 역할"...폼페이오와 경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그간 북한이 '인간 쓰레기'라고 비난해왔던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웃으며 악수한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2면에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악수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으로 북한 비핵화 후속조치에 있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주부터 폼페이오 장관,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주도하는 대표단이 (비핵화)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볼턴, 미국내 초강경파 선봉…북미 제네바협정 파탄 장본인
    北, '피에 굶주린 흡혈귀' 인격모독적 언사로 비판

볼턴 보좌관은 대북정책을 놓고 민주당-공화당으로 양분된 미국 내 초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예일대 학사와 로스쿨을 나왔다. 미국 법무부 차관보, 미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 주유엔미국대표부 대사 등을 거쳤다. 주변에선 원리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볼턴 보좌관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사실상 네오콘의 대표 역할을 했다. 1994년 북미 제네바협정 당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문제를 강하게 제기, 협정 파탄의 장본인으로 꼽혔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헛된 것에 불과하다"고 하는 등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북한 비핵화의 수준을 높인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리비아 핵폐기 방식 등을 주장하는 등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 수준을 상당히 높이는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 그동안 인격 모독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가면서 비판해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북미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턴과 같은 인사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을 두고 "피에 굶주린 흡혈귀"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북미 비핵화 협상서 볼턴 역할 주목...'검증과 압박' 주도
    전문가 "핵 사찰 진행하는 감찰역, 전체 회담 주도하긴 어려워"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인 CVID(완전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검증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과의 핵협상 과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볼턴 보좌관이 협상장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게는 압박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치 과정에서 볼튼 보좌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핵화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서 시작된 '탑 다운(상의하달식)' 방식인데다가, 그동안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상의 수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볼턴 보좌관은 원래 전공이 군축과 비확산 관련 전문가여서 사찰이나 검증의 기술적인 부분을 맡게 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입장이 다르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기 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주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중요한 것은 비핵화 검증인데, 결국 핵 사찰을 언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사찰을 통해 매의 눈을 가지고 북한을 들여다보는 것에는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참모는 주군의 심경을 거스를 수 없다"며 "볼턴 보좌관의 말이 줄어들 것이다. 말을 많이 할수록 자신의 명을 단축하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