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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협력사에 '납품 중단' 통보 논란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09:40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22:52

협력사 대우컴프레셔, "불량률 0.2%는 중국 제품보다 낮은 편"
대우전자, "컴프레셔가 멈추는 불량률 0.2%는 치명적"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대유그룹에 인수합병된 대우전자가 협력업체인 대우컴프레셔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면서 대·중소기업간 하도급 거래 분쟁이 길어지고 있다.

대우전자 측은 대우컴프레셔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 납품 중단을 통보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우컴프레셔 측에서는 이미 3월에 제품 개선건에 대해 양사가 합의했는데 대우전자가 일방적으로 이를 깨고 납품 중단을 통보하면서 단가 인하를 함께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12일 대우전자와 협력사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상대 회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 불량률 높다며 납품 중단 통보한 대우전자

대유그룹의 새로운 CI <자료=대유위니아>

지난 3월 16일 대우전자가 협력사에 납품 받은 제품의 불량률이 높다며 납품 중단을 통보한 이후, 양사는 4월 26일 한 차례 만났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양사 미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가 시작된 건 올해 대우전자가 협력사에 대해 제품 납품을 중단하고 단가 협상에 들어가면서다. 

대우전자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멕시코·중남미에서 판매하는 냉장고 신모델 부품 전량을 대우컴프레셔에서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대우컴프레셔는 원래 대우전자 내 압축기 사업부로 2015년 분사하면서 별도 설립됐다. 대우컴프레셔는 분사한 후 2015년 6월부터 오는 2020년 5월까지 대우전자에 냉장고용 컴프레셔(압축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대우컴프레셔 관계자는 "회사 설립 후 5년간 대우전자에 연간 100만대를 공급하기로 돼 있어서 공장을 매각하면서 지난 2015년도에 분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전자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매해 100만대를 팔기로 한 대우전자 이행률은 30%에 미치치 못했다. 이에 구매 미달분에 대해서는 부품 평균 단가의 5%를 위약금으로 지불했다.

◆ 단가 문제? 협력사는 생존걸려 "합의 여지 남았다"

대우전자는 지난 3월 16일 대우컴프레셔에 납품 중단 공문을 보냈다. 중단 사유는 품질 문제였다. 대우전자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우컴프레셔로부터 27만 9132대의 제품을 납품받았고 이 가운데 541건의 컴프레셔 부품에서 불량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우전자에 따르면 대우컴프레셔의 불량 건수는 29건(2017년 7월말) -> 245건(2017년 11월말) -> 415건(2018년 1월말) -> 541건(2018년 2웜말)으로 급증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멕시코에 지금 3만5000개의 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이고, 멕시코 유통사로부터 제품 불량문제를 당장 해결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대우컴프레셔측은 "우리 제품 불량률 0.2%는 중국 제품과 비교해서는 낮다. 중국업체인 중국동포사 불량률은 3.5%대라서 지난해 문제가 됐었다"며 "다만 이곳이 우리보다 단가가 20% 저렴한데 그런 와중에 저희 제품 단가가 높다는 게 공문에서 언급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우전자측은 "해당 불량품은 컴프레셔 작동이 정지돼 냉장고 음식물 부패를 야기하므로 불량률 0.2%는 치명적"이라며 "일반적인 불량과 비교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우컴프레셔는 해당 부품이 멕시코 공장에 특화된 모델이라 다른 사업자에게 팔 수 없다고 밝혔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제작이 오래 걸리는 게 있어서 이 때문에 지난 5월까지 발주 7만개를 미리 받았고 이미 자재는 돈을 주고 사온 상황"이라며 "압축기가 냉장고에 최적화해 설계돼 멕시코 제품에 특화된 모델은 국내 다른 거래처에 팔 수도 없다. 30억원의 재고까지 떠안아 저희 회사는 지금 경영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양사는 이 사건에 대해 합의를 했다.

지난 1월 30일 대우전자가 대우컴프레셔에 품질불량 문제제기 공문을 발송하자, 2월 12일 광주 공장에서, 2월 20일 멕시코 공장 현지에서 양 사 관계자들이 두 차례 만남을 가져 합의서를 작성했다.  

대우컴프레셔 관계자는 "대우전자 측의 요구에 따라 제품 개선 등을 약속했다"며 "2월에 양사가 합의를 해서 3월에 대우전자 쪽에서도 3개월치 발주를 냈고 저희도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양사간 갈등의 골은 깊었지만, 아직 합의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대우컴프레셔 관계자는 "저희도 대우전자측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의할 여지가 있다"며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우전자 측에서 저희측 납품을 중단시킨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또, "중국동포사가 저희보다 훨씬 높은 불량율을 기록할 당시에도 구매 중단은 하지 않았는데 지금 납품을 아예 중단시켜 버리니 2·3차 하도급 업체 등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우전자측은 "대우컴프레셔측과 4월 26일 1차 미팅을 했고, 4월 30일 2차 미팅을 하기로 했으나 대우컴프레셔측에서 미팅 취소를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또, "2월 12일 대우컴프레셔측과 대책회의에서 개선책을 요구했으나 대우컴프레셔측에서 품질이 개선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며 "대우컴프레셔측의 요구에 따라 일시적으로 50%를 사용하기로 협의했으나 이후에도 불량률이 증가해 사용 중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해 적자를 봤고 어려운 상황이다"며 "지금 중국산(중국동포사) 제품이 대우컴프레셔 제품보다 20% 저렴하다. 대우컴프레셔가 가격을 10% 낮춰 납품해준다면 계약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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