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 긴장 완화에 중국 '어부지리' 대북 교역 후끈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03:57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03:57

에어 차이나 평양행 항공 노선 재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과 중국의 비즈니스가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항공사 에어 차이나가 평양 노선을 재개, 양국 사이에 하늘 길이 다시 열리는 등 양국의 경제 교류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 동북부 훈춘의 봉제 공장은 북한 근로자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손기술이 뛰어난 데다 책임감이 강한 북한 인력은 중국 업체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지역 수산 시장의 대형 수조에는 북한산 게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고, 비제도권 금융업체들은 수 천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 위안화를 불과 몇 시간 이내에 국경 너머 북한으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상인들은 북한산 버섯을 수입하는 한편 중국산 조명을 판매하는 등 양국의 교역이 활발하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공식적인 대북 경제 제재 도입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경 지역에서는 소위 지하 경제를 통한 인적, 물적 교류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양국의 무역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 선언이나 경제 제재 완화 등 진일보 한 성과를 내놓을 경우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잰걸음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경제 제제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경제난은 극심하게 악화됐다. 최근 김 위원장이 이 같은 현실에 눈물 흘리는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러시아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는 NYT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비즈니스 교류는 중산층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북한 지도부의 상황과도 맞아떨어진다”며 “평양은 물론이고 그 밖에 지역에서도 중산층 지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엿보는 중국 역시 적극적으로 교역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에어 차이나의 평양 노선 재개가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평양 노선을 폐지했던 에어 차이나는 항공편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에어 차이나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평양 노선은 매주 세 차례에 걸쳐 운행되며, 항공료는 2360위안(368달러)다.

회사 측과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북한과 경제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WSJ은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중점을 둔 정책을 완화, 현실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