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암 게놈 의료’ 본격 시작...내년에는 보험도 적용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6:28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6:28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암 환자의 게놈(모든 유전 정보)을 조사해 치료에 활용하는 ‘암 게놈 의료’가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일본 전국 100곳 이상의 병원에서 암 게놈 의료를 시작했으며, 국립암연구센터가 게놈 의료에 관한 정보를 집약하는 관리 센터를 지난 1일 개설했다.

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에 거주하는 우키타 가즈노부(浮田一信· 60세)씨는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앓고 있던 폐암의 치료법을 발견했다.

병원에서는 우키타씨의 암 관련 유전자를 고속으로 해독하는 장치를 사용해 100종류 이상의 암 관련 유전자를 한 번에 조사하는 ‘유전자 패널 검사’를 실시, 암의 증식에 관계하는 유전자 ‘RET’의 변이를 발견했다.

폐암 환자의 1% 정도에서만 나타나는 이 유전자 변이에 효과가 있는 약을 먹자 3주 후에는 기침과 통증이 줄어들고 가슴에 고인 물도 줄어들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패널 검사 경험이 풍부한 중핵 거점 병원 11곳과 전국 100여개 관련 병원을 통한 치료 체제가 정비되면서, 지난 4월부터 암 게놈 치료가 본격 시작됐다. 또 국립암연구센터가 이달 1일 ‘암 게놈 정보관리센터’를 개설했다.

이렇게 모은 각 병원의 임상정보를 새로운 치료나 진단법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에 있어, 지금까지 수술이나 약물치료 등 ‘표준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표적이 되는 유전자에 작용하는 약이 모두 집약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꿈의 신기술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임상시험에서도 검사를 통해 50%의 환자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지만, 효과가 기대되는 약을 투여할 수 있었던 환자는 10% 정도였다. 증상이 개선된 환자는 더욱 적었다.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의 야마모토 노보루(山本昇) 첨단의료과장은 “표준치료에서 효과가 없는 환자의 10%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치료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패널 검사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 60만엔(약 600만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내년 4월 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보험 적용으로 검사를 받는 환자가 늘어나면 질 높은 데이터가 모아지고, 효과가 높은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암 게놈 의료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후생노동성은 내년 4월 보험 적용도 시행할 방침이다.[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유전자 정보의 제공 여부 찬반 논란

유전자 검사에서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유전성 암 발병 위험성이 높은 유전자 보유 여부를 판명할 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암 발병 위험성이 높은 유전 정보가 결혼이나 취직, 보험 가입 등에 있어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일본에는 유전성 암의 위험성에 관한 정보 제공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다. 정보를 어디까지 환자에게 전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의사에게 달려 있다. 유전성 암이 판명되더라도 환자나 가족에게는 학회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모르고 있을 권리’가 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올해 안에 유전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에 관한 기본 방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등의 초당파 의원연맹도 유전 정보에 의한 차별을 방지하고, 관련 상담이 가능한 인재 육성을 위한 법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