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토 일반

속보

더보기

[포토스토리] '플라스틱과의 전쟁' 벌이는 전 세계 가족들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6:49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1:08

EU "면봉, 빨대 포함 10개 제품…플라스틱 제조 금지"
세계 각국 자발적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나선 가족들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지금 인류는 플라스틱에 파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나선 가족들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테네서부터 싱가포르까지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나선 이들을 만났다고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인 말라가에 거주하는 콤파스 폰세(Compas Ponce) 가족이 일주일간 배출한 플라스틱이다. 빈센테 콤파스는 "플라스틱과 유리, 종이, 기름류와 친환경 쓰레기 등 모두 분리해 배출한다"며 "우리 가족은 매일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줄여가고 있다.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를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은 그야말로 전쟁중이다. EU(유럽연합)는 지난달 28일 면봉, 빨대, 식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금지하는 계획을 밝혔다. 모두 친환경 소재로 대체 가능한 제품들이 명시됐다. EU는 또,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병의 90%를 수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유럽 각국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두 팔 걷어붙였다. 올해 초,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한 일회용 제품 판매를 금지할 계획안을 발표했다. 올해 중 시행될 예정이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만 800만t(톤)이다. 유엔 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은 지난해 12월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무수히 많은 해양생물들을 죽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은 에리 사토(Eri Sato, 32세)네 집도 동참하게 했다. 사토 집안은 캐나다 거주 당시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 밀려온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현재 그의 가족은 일본 요코하마에 살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떻게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는 사토는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플라스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아테네에 사는 알렉산드라 패트리키오(Alexandra Patrikiou, 39세)는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플라스틱을 끊어내는 건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어떤 방식으로든 습관화한다면, 모두 다 같이 플라스틱을 구매하는 행위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종이와 유리를 사용하고, 재활용품만 구매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웬햄에 거주하는 브랜디 윌버(Brandy Wilbur, 44세)도 이에 공감한다. 그는 "쇼핑 할 때 아주 최소로 포장된 제품을 사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물건이 포장돼 나오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부와 소매업자들이 비닐봉지 사용을 단속한 지는 10년이 더 됐다. 일절 사용금지를 명령하거나 소정의 수수료를 매기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초점이 더 모아졌다. 플라스틱 빨대와 테이크 아웃 포장 용기 등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제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우리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들이 오랫동안 어딘가 머물러 있다 곳곳에서 걸러져 다시 돌아온다"고 싱가포르에 사는 오드리 간(Audrey Gan, 31세)은 지적했다. 그는 "만약 버블티를 정말 사 마시고 싶다면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쓰지 않기 위해 음료를 담을 용기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조쉬 가족 역시 대체 용품 사용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대나무 칫솔과 비포장 비누를 쓰고 레스토랑 남긴 음식 등을 담을 용기를 소지하고 다닌다. 무가다 탄메이 조쉬(Mugdha Tanmay Joshi, 32세)는 "아예 숟가락과 포크, 스테인레스 빨대까지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겐 단지 플라스틱과의 전쟁만이 아니다. 자신들의 소신있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는 타인의 편견까지 극복해야 할 개인의 투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야파에 사는 타티아나 슈니트케(Tatiana Schnittke, 39세)는 "사람들은 내가 환경운동가인지 물어본다.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야채 담는 비닐봉지를 쓰지 않는 내 행동이 꼴사납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나는 계속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페인 알페드레테에 거주하는 로라 바라도(Laura Barrad,44세)와 가족들. 바라도는 "특히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봉지에 담긴 음식을 사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뿐만 아니라 재활용 쓰레기를 세밀하게 분리수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바라도 가족이 일주일 간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매사추세츠주 웬햄에 사는 브랜디 윌버(두번째 줄 左), 안토니 윌버(두번째 줄 右) 부부와 아이들. 이들 부부는 "우리 가족이 사는 흔적을 가능한 없애려 한다"며 "항상 스테인리스 물병을 사용하고 커피 머그잔을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 뭄바이에 사는 무가다 조쉬(右) 가족. 그의 가족이 일주일간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든 소신껏 행동하겠다는 타티아나 슈니트케(左)와 가족들.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물건을 적게 구매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그의 가족은 물건을 구매할 때 중고품 위주로 고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알렉산드라 패트리키오(두번째 줄 右)와 가족들. 패트리키오는 재활용품 구매를 선호하며, 가능한 집안 발코니에 식물을 많이 키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