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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트뤼도, NAFTA 재협상 두고 날선 신경전…"합의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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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양국의 무역 문제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밤 백악관 성명을 통해 어떠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도 "공정한 거래가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거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맞서 보복 관세 계획을 내놓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반응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양국 지도자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뤼도 총리는 NAFTA 재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조건 때문에 취소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앞서 이번 협상에서 트뤼도 총리가 미국이 제시했던 일몰 조항을 협정에 포함하기로 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팽팽한 신경전은 양국이 NAFTA 등 무역 현안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트뤼도 총리는 다른 주요 분쟁 사안을 제외하고 NAFTA 재협상 합의가 거의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이 자동차 부문에서 양보한다면 신속하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이 강경론을 고수해 결국 NAFTA를 탈퇴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은 미국 내에서 커다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미 교역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29일 미국 상무부는 유예기간을 추가로 두지 않고 EU와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1일 자정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언제든 NAFTA를 탈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트뤼도 총리도 "캐나다로서는 NAFTA를 없애는 것이 나쁜 거래를 하는 것보다 낫다"며 강수를 둔 상황이다. 트뤼도 총리는 29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나쁜 거래보다 더 좋은 NAFTA는 없으며 우리는 대통령에게 확실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의회에서 NAFTA 개정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재협상 합의가 수일 내에는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회가 개정안을 승인할 여유가 없다. 의회가 중간선거를 통해 내년 1월 새로 출범하는 까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7월 1일 멕시코 선거와 11월 미국 의회 중간선거 이전 NAFTA 재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으로 단기간에 새 NAFTA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보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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