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30일 11시간 경찰 조사 뒤 귀가 ‘묵묵부답’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업무방해 혐의 검찰 송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처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30일 약 11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9시5분께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가위랑 화분 던진 사실 인정하나”, “억울한 부분을 소명하는 기회가 됐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11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서 작성을 통해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또 경찰은 피해자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 등 혐의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이사장 조서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앞서 지난 28일에도 약 15시간 조사를 받고, 이튿날 새벽 귀가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달 11일 이 이사장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물벼락 갑질’ 논란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 이사장의 큰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최근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으로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2018.05.2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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