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bhc가맹점協, 김상조 위원장 만난다… 본사 "대화 창 열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정위에 재조사 요구.. 필수품목 가격 공개도
"가맹점 수익성 악화 문제 해결하는 게 관건"
bhc 본사 "최대한 협의, 대화 통해 문제 해결"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치킨업계 2위인 bhc 본사와 가맹점협의회의 내홍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본사가 상생을 강조하며 지원금을 약속한 지 한 달 만에 문제가 불거진 상황. 내부 갈등 원인과 핵심 쟁점 등에 관심이 높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 가맹점협의회 측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 실무진들과 구체적인 면담 내용이나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가맹점 요구사항과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을'의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대화 요구가 있다면 당연히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중 협의회와 김 위원장이 공식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가 설립 총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가맹점협의회는 공정위에 본사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했었다. 설립총회 입장문을 통해 본사가 2015년부터 광고비와 가공비를 부당하게 징수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재조사해 점주들에게 반환하거나 소비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해바라기 오일·신선육 등 본사에서 지정한 필수물품 원부재료들의 원가와 본사 마진율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정위는 필수물품 공급 가격에 대해 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공급하는 기름을 시중에서 구매할 수 없고, 일반 기름과 비교하면 더 많은 닭을 튀길 수 있어 가격 차이가 난다는 이유만으로는 법 위반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 공정위 재조사 요구…필수물품 가격 공개도 '재등판' 

본사와 점주협의회는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당사자인 양 측이 정작 소통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bhc 본사는 지난 22일 점주협의회를 찾아가 타협을 모색했으며, 여전히 가맹점과 대화의 창이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bhc 본사 관계자는 "원가 인하 요구 등은 가맹점의 권리이고 이에 대해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점주들은 365일 가게 영업을 강요받았다고 추가 문제를 제기했다. 본사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휴무일을 최소화하고 쉴 경우엔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

또 가맹점주 대상 간담회에 참석을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bhc 한 가맹점주에 따르면 본사는 '간담회에 전원 참석하고 미참석 매장은 없어야 한다. 미참석시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bhc 본사는 이에 대해 "휴무일 사전 공지는 가맹계약서에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라며 "프랜차이즈 특성상 매장마다 문을 닫는 시간에 잦은 변동이 있으면 소비자 불만이 거세게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맹계약서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결국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킨값을 몇 년 째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은 인건비나 임대료·배달앱 이용 등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반면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나머지 2개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주장하며, 수익 구조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bhc 본사 관계자는 "2013년 독립 경영 이후 전문경영 체제에 돌입해 투명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공급과 유통을 모두 관리하며, 일부 프랜차이즈들이 계열사를 설립해 중간 마진을 남기고 이익을 분산시키는 행위 등을 절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필수물품의 가격 공개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공정위는 본부 대표인 프랜차이즈협회와 가격 공개 범위에 대해 논의 중이다. bhc 가맹점협의회가 필수물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를 요구한 만큼, 가맹점 입장도 다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가맹점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본사와 논의를 통해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필수물품 품목이 부당하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본부와 점주가 공동 구매하거나 필수물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