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BHC 가맹점주 뭉쳤다…"주요 품목 공급원가 인하하라"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0:45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0:45

"본사 겉으로는 상생, 정작 자기 이익늘리기 추구해" 비판
가맹점협의회 설립‥10가지 요구사항 제시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인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이번 협의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전체 가맹점주들 중 절반 이상인 약 78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들은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BHC 본사가 겉으로는 가맹점과 상생, 동반성장을 내세웠지만 정작 추구해온 것은 자기들만의 이익 늘리기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BHC 가맹점협의회 사무국장(울산 천곡점주)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총회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본사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것이 '그들만의 잔치'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가맹점주들의 극심한 수익성 악화는 소비자들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본사는 최근 몇 년간 전례가 없는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치킨업계 상위 3개사 중 BHC 영업이익률은 나머지 2개사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지난해엔 1위 기업에 비해 매출액이 약800억원 가량 작은데도 영업이익은 약440억원이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본사의 착취 구조에 있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본사도 어렵지만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자'며 가맹점을 현혹시켜 왔지만, 실상은 가맹점의 희생 위에서 이익을 독점해왔다는 것. 

사무국장은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의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단적인 예"라며 "치킨 판매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목의 공급 가격은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가맹점주들은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배달 대행 수수료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BHC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사모펀드와 일부 경영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 가치를 높여 비싼 값에 팔고 철수하려는 계획에 몰두해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0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를 인하하라. 그간 여러 차례 요구해온 주요 공급품목들의 원가내역과 주요 품목 별 마진율을 공개하라.
▲광고비, 가공비 등 가맹점으로부터 2015년부터 거둬들인 부당이익내역을 공개하고 즉각 반환하라.
▲가맹점에 대한 부당한 갑질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유상감자, 유상증자 등으로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하거나 투자자금을 상환한 자금내역을 공개하라.
▲박현종 회장 등 주요 관계자에 대한 주식공여 및 배당내역과 임원들의 인센티브내역을 공개하라.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소송사건들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진행사항을 공개하라. 아울러 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해 가맹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하라.
▲본사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접대비, 복리후생비 집행내역과 관련 증빙을 제시하라.
▲가맹본부 재 매각 시 가맹점주에게 돌아올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을 제시하라.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를 공식 인정하고 향후 주요 사안에 대해 상호 협의를 진행하라.
▲상기 요구사항에 대한 공식 답변을 오는 6월 30일까지 제시하라.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