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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올드와 뉴캐스팅의 조화…"신선함·노련함으로 업그레이드"(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8:24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8:24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이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
8월5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시카고'가 기존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의 만남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올해 14번째 시즌으로,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시카고'의 매력을 살펴본다.

뮤지컬 '시카고' [사진=신시컴퍼니]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초연된 뮤지컬 '시카고'가 지난 22일 개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시카고' 프레스콜이 진행돼 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카고'는 1996년부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스타를 꿈꾸는 '록시'가 우발적인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그곳에서 최고의 디바 '벨마', 변호사 '빌리'와 만나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내용을 그린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김경선 등 '시카고'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배우 안재욱, 박칼린, 김지우, 김영주가 합류했다.

국내에서 공연된 '시카고'에 모두 참여한 최정원은 "그동안 무대 위에만 있었지 객석에 앉아서 공연을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더블 캐스트 덕분에 그동안 몰랐던 모습을 찾아 좋았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벨마를 떠날까 고민했었는데 더블과 더불어 더 잘 해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시카고' [사진=신시컴퍼니]

'록시'로 최다 출연한 아이비 또한 "'시카고'가 세대교체 할까봐 사실 걱정을 했었다. 다시 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동안 '시카고' 공연을 볼 수 없었는데 더블 캐스트를 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6년 만에 돌아온 남경주는 "제가 하지 않던 시즌에도 공연은 항상 관람했었다. 예전에 할 때는 해외협력연출진들이 오리지널에 대한 주문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줬고, 우리 아이디어도 많이 받아들여줬다. 훨씬 우리나라 정서에 잘 맞게 배려해줘서 작업이 너무 즐겁다"고 연출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7년부터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합류한 김경선은 "'시카고'와 함께 나이를 먹을 수 있어 즐겁다. '마마'에 어울리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정말 자신있게 농익은 마마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하는 안재욱은 "'시카고'는 당연히 아는 작품이지만, 저하고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음악에 맞는 멋진 춤이 필요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춤과 멀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 기회를 얻지 못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가와 안무 선생님이 원하는 그림에 저를 맞추는게 아니라 제가 하는 걸 보고 제게 어울릴 법한 춤, 제스처를 찾아주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순수하게 제가 신이나 매일 웜업에 참여하며 연습실에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뮤지컬 '시카고' [사진=신시컴퍼니]

지난 2013년까지 '시카고'에서 음악감독으로 함께 했던 박칼린은 '벨마'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그동안 무대에서 등만 돌리고 지휘하다가, 머리로 대본, 가사, 음악은 다 알고 있었지만 춤이 가장 어려웠다. 50 넘어서 춤이라는 육체적인 노동과 즐거움을 알게 될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배우들, 스태프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새롭게 합류한 김지우는 "굉장히 동경했고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2008년에 제가 한 인터뷰를 보니 하고 싶은 역할로 '시카고' 록시를 얘기했더라. 그 꿈을 이루게 돼 지금도 무대에 있는게 현실감이 없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벌써 4회차를 했는데 아깝다. 더 길었으면 좋겠다.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2000년 한국 초연 당시 '마마' 역을 했다가 18년 만에 다시 같은 배역을 맡게 된 김영주는 "감회가 새롭다. 언젠가 다시 '시카고'를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 당시에는 20대라 지금 돌아보면 귀여웠던 것 같다. 지금 40살이 넘어서 하니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연습했고 좋은 무대, 에너지 있는 '마마'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뮤지컬 '시카고' [사진=신시컴퍼니]

오랜 시간 국내에서 공연돼 오면서 모든 배역에서 기존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가 조화롭게 구성된 적은 처음이다. 배우들은 모두 "새로운 분들의 새로운 에너지와 기존 멤버들의 노련함이 섞여 특별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시카고'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작품이 특정 배역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앙상블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전 출연진이 다같이 하나가 되는 에너지가 크다. 다른 배우가 노래할 동안 쉬는 게 아니라 계속 지켜보고 관심을 주게 되고,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하나로 뭉치게 된다"고 밝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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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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