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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를 춤추게 하라', 중국 실버 소비파워의 상징 '광장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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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춤 리더 업계의 '완판남녀'로 주목
실버세대 중국 모바일 경제의 주력군 부상

[뉴스핌=이동현기자] '연령 60세이상의 광장춤 리더, 연봉 8000만원(35만위안~45만위안)'

올해 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광장춤(廣場舞) 리더를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내건 조건이다. 무려 3000대 1의 입사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주인공은 올해 64세의 광장춤 여성 리더 로 전직대학 교수다.

광장춤 리더가 중국의 중장년층 및 실버 세대의 소비 활동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오피니언 리더(KOL)로 광범위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이번 알리바바의 채용건은 광장춤이 중국 사회에서 얼마나 막대한 파급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광장춤의 주역은 단연 50대 후반 이상의 ‘실버 세대’이다. 중국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높은 구매력이 특징인 노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 산업’도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고령산업보고서(中國老齡產業發展報告)에 따르면, 현재 약 2억 2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노인 인구는 오는 2050년이면 4억 8000만명까지 확대, 전체 인구의 16.15%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국의 실버 시장규모는 2014년의 4조위안에서 오는 2050년에는 106조위안에 달하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요도시의 광장에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광장춤을 즐기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사진=바이두>

◆광장춤 공산주의 유산에서 토종 문화산업으로 도약

광장춤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엇갈리지만 1940년대 산시(陝西)성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신앙가(新秧歌) 운동을 광장춤의 기원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인 정설이다. 앙가는 한족의 전통 집단 모내기 가무다.

1949년 신중국 출범 이후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을 찬양하는 충자무(忠字舞)가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며 중국 사회에 집단가무가 뿌리내렸다. 이런 관점에서 광장춤은 중국 사회주의 계획경제 시절 집단문화의 유산으로 볼 수 도 있다.

광장춤이 서서히 산업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때는 2010년 무렵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가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 최신 유행가 곡에 맞춰 광장춤을 추는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한 것.

광장춤 산업 생태계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광장춤 교습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60여개에 달하는 광장춤 모바일 앱이 출시됐고 자본들도 광장춤 생태계에 잇달아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광장무산업보고서’(中國廣場舞行業研究報告)에 따르면 의상,음향기기, 휴대용 영상기기 등 광장춤 관련 제품의 타오바오 몰의 판매규모는 25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장춤 관련 상품의 오프라인 판매 규모는 온라인 판매의 최소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 의상,음향제품 등 일부 제품의 판매 규모만 하더라도 2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의 성장성 및 잠재력도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광장춤 생태계에서 빼놓 수 없는 핵심은 바로 광장춤을 진두지휘하는 ‘군무의 리더’. 이들은 전체 광장춤 참여자들의 통솔자이자 트레이너로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광장춤 업체인 탕더우(糖豆)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광장춤 리더의 수는 약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전체 광장춤 참여자 규모는 대략 8000만~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장춤 리더는 의상구매에서부터 동호회 모임조직, 단체 여행 구매에 이르기까지 광장춤 단체의 소비 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광장춤 관련 업체들은 ‘스타 리더’를 모셔가기 위해 열렬한 구애를 하고 있는 것.  

광장춤 제품 온라인 몰 관계자는 “유명 광장춤 리더가 추천한 제품은 위챗 모멘트(朋友圈,카카오 스토리와 유사)에서 공유되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고 광장춤 리더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광장춤 즐기는 실버세대, 중국 모바일 경제의 ‘新주력군’ 부상

중국의 실버 세대가 모바일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장에서 군무를 즐기는 노인들이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바일 세계’에 진입, ‘스마트 생활’을 본격적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텐센트가 발표한 ‘노인 사용자 모바일 인터넷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은 주로 재테크, 쇼핑, 광장무(廣場舞) 등의 앱을 이용하고 있다. 또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뷰티앱, 더우인(抖音,tiktok), 취안민K거(全民K歌,노래방 앱) 등  앱들도 '실버 엄지족'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중국의 ‘실버 엄지족’ 규모는 매우 방대할 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노인 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8028만 명으로, 약 1억명에 가까운 ‘실버 군단’이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셈이다. 또 중국의 ‘고령 엄지족’의 증가세는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평균 증가율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엄지족’은 재테크 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은 증권을 포함한 재태크 앱 다운로드 비중이 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쇼핑(15%), 뉴스 공유앱(13%)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평균 다운로드 앱(APP) 수도 젊은 층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평균 다운로드 앱 수는 33개로, 과반수의 실버 엄지족이 보유한 평균 앱 수(30개 이상)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쇼핑에서도 중국 '실버 고객'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타오바오의 데이터에 따르면, 타오바오 플랫폼에 접속하는 중국 50세 이상의 엄지족 규모는 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50대는 전체 실버 고객의 75%를 차지한다. 또 실버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 및 주문건수는 각각 5000위안,44건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실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광장춤 리더를 ‘시니어 직원’으로 전격 발탁했다.

알라바바의 최고령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장본인은 저장이공대에서 36년간 영어를 가르쳤던 올해 64세의 류옌핑(劉艷萍). 그는 퇴직 후 지난 2010년부터 광장춤에 몰두, 노인들을 대상으로 광장춤을 가르치는 동시에 직접 안무 및 음악을 짜는 ‘광장춤 리더’로서 활동해 왔다.

그는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서 교육계에 종사한 경력과 타오바오를 오랫동안 이용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라고 본인의 발탁 배경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류옌핑은 앞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강의를 맡는 동시에 실버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오바오몰 상품에 대한 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의 64세 신규직원 류옌핑<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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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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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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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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