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김정은, 정상회담 하루 뒤 발표 요청한 까닭

기사입력 : 2018년05월27일 14:34

최종수정 : 2018년05월27일 14:34

文대통령 "김 위원장, '북측 형편' 언급하며 요청"
하루 늦게 보도하는 北 보도 행태 때문인 듯
전문가 "보도 내용 두고 내부 논의 시간도 필요했을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5.26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가 하루 늦게 이뤄진 것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제 논의한 내용을 왜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느냐는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측이 형편상 오늘(27일) 회담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면서 우리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그래서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이렇게 내가 따로 발표하게 됐다.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27일 북한 노동신문에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측 형편' 발언 의미는? 하루 늦게 알리는 '北 보도 시스템' 때문인 듯

김 위원장이 언급한 북측의 형편이란 ‘속보’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한국을 포함한 타국 외신들과 달리, 하루 있다 보도하는 북한의 보도 행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일 아침 종이신문 행태로 북한 주민들에게 각종 소식을 전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염두에 둔 요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북한은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동원, 27일 새벽에 순차적으로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 총 6면 중 2면 전체를 할애하며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 껴안은 사진을 비롯해 회담 중 미소를 보이는 양 정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까지 전했다.

내부 논의 등 ‘물리적 시간’ 필요…대대적 홍보효과 노렸다는 분석도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어디까지,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에 대한 북한 내부적으로 조율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보도를 주도하겠지만 관계자들이 모여서 선전보도 내용과 관련해 논의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문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남북 간 공동보도문 같은 형식은 아니다”라면서 “회담은 끝났지만 발표 할 내용을 조율하는 등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김 위원장의 노력을 내부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