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 대통령, 김정은과 전격 회담…北, 비핵화 '트럼프 모델' 수용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미정상회담 재개 기로서 2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통일각서 2시간 진행…서훈·김영철 배석
전문가들 "北, 트럼프식 비핵화 수용 가능성 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남북 정상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회동,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뛰어든 모양새다.

26일 청와대 및 외교안보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 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성사될지 여부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 해법이 결국 '트럼프 모델'로 귀결되는 것인지가 그 핵심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며서 북·미 정상 간 역사적인 첫 만남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북한이 한 발 물러서면서 불과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됐던 6월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히기에 이른다.

아울러 최근 미국은 '트럼프 모델'을 내세워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 지원, 체제 보장 방안을 맞교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내고 있다. '리비아 모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북한도 '트럼프 모델'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이와 관련,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와 비핵화 의지를 다시 확인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에 열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를 확대화시키는 논의가 됐을 것"이라며 "북핵 해법에선 '트럼프 모델'로 가자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설득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해야 회담이 된다. 지금 회담 안 하면 북한이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등의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이어 "그러니 나(문 대통령)도 얘기할테니 북한이 트럼프 방식에 기대를 갖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어느정도 맞춰줘라 식으로 (북한을) 달래러 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7일에 이어 두 정상 간 제2차 회담이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북·미 간 마찰로 북미정상회담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개통 한 달이 넘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시점에 두 정상이 핫라인 통화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난 것이다. 

김 교수는 "두 정상이 핫라인 통화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문 대통령이 뒤에서 중재 역할을 하다, 급하다보니 뛰어들었다는 느낌이다. 북한도 미국이 몰아부치니 우리가 필요했을 테니, 그래서 만났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근 북·미 간 마찰로 취소됐다가 다시 추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남북 입장에서 무엇보다 시급했다는 얘기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은 "지금 북·미 간 상황이 안 좋다. 불안정한 국면이라 우리로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해야 할 입장이다"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그 이후 북·미 간 불협화음이 난 것 등을 갖고 설명할 건 설명하고 들을 건 듣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관해선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도 관심이다.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결국엔 그 해법에 대한 의견 일치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으로 '트럼프 모델'이 거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 교수는 "트럼프 모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절충해서 이 정도로 하자고 하지 않았겠나"라며 "그리고 북한이 6월 12일 회담에 노력하겠다고 했다는 정도의 결과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 대통령은 이제 그걸 갖고 미국을 다시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모델에는 체제보장도 있으니 (북한의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북한도 긍정적으로 얘기했고, 우리 대통령도 얘기했고, 최근 미국에서도 트럼프 모델에 대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남북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번 회담 결과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수석의 브리핑 외 내용은 내일 발표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며 "현재로선 오늘 회담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다"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