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헨젤과 그레텔', 아름다운 상상력과 감성 발레의 향연

기사입력 : 2018년05월26일 12:37

최종수정 : 2018년05월26일 14:11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명작 동화 현대적 해석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 [사진=LG아트센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가까이 하기 어렵다', '분위기 있고 고급스럽다', '이해하기 힘들다' 발레를 생각하면 흔히들 갖게 되는 선입견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 접해 친숙한 명작 동화를 그린다면 어떨까. 사람들의 편견을 깨트릴 작품,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이 대표적이다.

'헨젤과 그레텔'은 영국이 자랑하는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엥겔베르트 홈퍼딩크가 작곡한 동명의 유명 오페라 음악에 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햄슨이 새로운 안무를 입혀 유쾌하면서 매력적으로 재탄생됐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 [사진=LG아트센터]

원작 동화는 부모가 가난에 못이겨 버린 헨젤과 그레텔이 숲을 헤매다 과자집을 발견하고, 그곳의 마녀를 무찌른 후 보석을 챙겨 가족에게 돌아가는 결말이다. 다소 잔혹한 부분이 있었던 원작에 비해 내용이 순화됐다. 마녀가 좋은 선생님인 척하며 아이들을 잡아가는 것, 남매가 버려진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찾아 몰래 집을 나가는 것 등이다. 물론 빵 조각을 길에 뿌리는 점이나 막대기로 마녀를 속이는 점 등 원작의 시그니처는 그대로 살렸다.

그동안 '발레'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던 공연과 달리,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일종의 '무용극'이 탄생했다. 무용수들은 헨젤과 그레텔, 마녀, 부모, 까마귀, 요정, 목각인형, 요리사 등 각각의 역할을 맡아 발레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연기까지 선보인다. 모두가 알고 있는데다 더욱 단순화된 스토리에 대사가 없음에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고 몰입도가 높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 [사진=LG아트센터]

발레 공연에서 흔히 보여졌던 대규모 군무는 없지만,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히 포진된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뮤지컬에서 노래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처럼, 발레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전한다. 연기가 곁들여지고 이야기 진행을 도우면서, 발레가 낯설게 느껴졌던 이들도 훨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각각 캐릭터에 맞는 독무나 듀엣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특히 목각인형의 움직임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전통적인 발레를 느끼고 싶었던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는 까마귀나 요정들의 안무로 조금이나마 충족시킬 수 있다. 화려한 기교나 무게감은 줄어들었지만 더 정교하고 위트있는 안무는 오히려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 [사진=LG아트센터]

무엇보다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무대는 관객이 빠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커다란 식탁과 의자를 시작으로 커다란 롤리팝, 달을 타고 나타나는 무용수, 아기자기한 과자집, 반짝이며 흩날리는 별모래 등 원작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해내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여기에 현대와 고전이 적절하게 섞인 아름다운 의상까지, 완벽한 115분을 선사한다.

스코틀랜드 지역 어른 및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개발한 작품인 만큼,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무리 없다. 책으로 읽으며 상상만 했던 '헨젤과 그레텔'을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발레 공연으로 만나보길 추천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