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회담 취소한 트럼프, 다음 행보는 '화염과 분노'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01:47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02:04

트럼프 "김정은 어리석은 행동 하면 군사력 동원"
회담 불발로 워싱턴 매파에 힘 실릴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세기의 담판’이 사실상 불발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북한이 주요국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 재고 가능성을 밝힌 이후 양측 사이에 기류가 냉각되면서 예상됐던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세간의 관심은 향후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쏠렸다. 앞서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좌절되거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화염과 분노’ 상황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집중됐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어리석은 행위를 할 경우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언급, 지난해와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 취소 의사를 밝히며 김 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특히 북한은 영속적인 평화와 번영의 기회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을 향해 “당신들은 핵 보유력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우리의 힘은 사용돼야 하는 일이 없기를 신께 기도 해야 할 만큼 거대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화염과 분노’와 흡사하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커다란 기대를 보이면서도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에 온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최고 수위의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와 서신의 구체적인 문구를 근거로 볼 때 그가 김 위원장과 매끄러운 외교 관계를 갖기 이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어리석은 행위를 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 접촉의 단절은 고강도 압박의 온전한 이행을 의미한다”고 말해 강경론에 힘을 실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을 종료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이 불발되면서 워싱턴의 대북 강경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정은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포기하지 않을 경우 리비아의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소위 ‘매파’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악관의 한 소식통이 AP통신과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회담 취소가 북한의 핵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운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본다면 오산”이라며 “문제는 공식 성명에 최 부상이 핵전쟁 가능성을 경고했고, 이 때문에 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주요국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시설을 폐기했다. 하지만 핵 프로그램이 온전하게 파괴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이날 워싱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결정에 반색했다. 톰 코튼(공화당 아칸소)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검은 속내를 간파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에 대한 최고 수위의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일촉즉발의 전시 상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폴 라이언 미 공화당 하원의장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에드 로이스(공화당, 캘리포니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 위협을 평화적으로 해소하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며 “경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는 한편 외교적인 해법을 최대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