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금융시장 '술렁'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00:41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00:41

금과 엔, 프랑 등 안전자산 UP...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3.0% 아래로
한국 관련 ETF 2% 급락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파장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한편 엔화와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으로 ‘사자’가 몰리고 있다. 회담이 불발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자산시장이 동요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사진=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2만469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6% 가량 떨어졌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유가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 가까이 밀리며 배럴당 71.1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금값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북핵에 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1.2% 급등하며 온스당 1310.1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와 달러화 상승에 1300달러 아래로 밀리며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금 선물이 모처럼 상승 탄력을 받은 셈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SPDR 금 셰어가 1% 가량 뛰었고, 밴엑 벡터스 골드 마이너 ETF고 1% 내외로 상승했다.

은 선물도 1.5% 가량 뛰었고, 백금 역시 1% 이상 올랐다. 은에 집중 투자하는 ETF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가 1%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에도 자금이 밀려들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하며 2.963%에 거래, 장중 상징적 저항선인 3.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만기의 독일과 영국 국채 수익률도 각각 4bp 하락하며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했다.

외환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주요 통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0.8% 상승, 달러/엔 환율이 109엔 선으로 떨어졌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0.4% 가량 상승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0.2% 가량 완만하게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이셰어 MSCI 한국 ETF가 2% 이상 급락,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날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발표가 금융시장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