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김강우 "청정남 오작두, 비현실적으로 보일까봐 신경썼죠"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5: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강렬하고 짙은 카리스마의 배우 김강우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청정남 연기로 대중에게 성큼 다가갔다.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의 주연 김강우를 지난 23일 뉴스핌이 만났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주말 황금시간대에 친숙한 얼굴로 시청자들과 만난 것은 오랜만이다. 그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오작두를 떠올렸다.

배우 김강우 [사진=킹엔터테인먼트]

"주말극이고, 잔잔한 멜로라는 점이 좀 의외로 느껴지셨을 수도 있어요. 선택할 때 이 작품은 캐릭터 하나만 보고 결정했죠. 작두는 좀 희소성이 있고 단순히 멋있는 인물이 아니에요.좀 특별하게 한 쪽에서 살고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있지만 남들에게 따뜻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죠. 기존 멜로와는 다른 틀의 멜로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좋았어요."

김강우의 말처럼, 오작두는 산골에서 사는 자연인 같은 남자로, 무엇이든 꼬아서 볼 수 없는 순박한 성격을 지녔다. 작두가 살아가고, 남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그간 강렬한 느낌의 인물을 연기한 탓에 세련되고 차가운 이미지였던 김강우에게 어울릴지, 주변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없지 않았다.

"작두가 좀 비현실적으로 보일까 걱정됐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람이잖아요. 그에 비해 한승주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어디든 있음직한 캐릭터죠.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고 싶었어요. 옷차림이나 말투 같은 것도 최대한 대본대로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산속에서 살던 인물이 도시로 왔을 때 느낌을 잘 살리려고 했죠. 구제 시장 가서 의상도 사고 예전에 입던 옷도 가져다 섞어서 입고요. 사투리 연습도 해서 연기에 좀 녹여냈어요."

배우 김강우 [사진=킹엔터테인먼트]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데릴남편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등장한 것 외에, 특이점이 많지는 않았다. 으레 주말드라마라면 떠오르는 막장극도 아니었다. 오히려 산골 풍경이 가득한 힐링극에 가까웠다. 작두와 승주(유이)의 알콩달콩한 멜로가 어우러져 도시인들의 삭막한 마음을 달래줬다는 평가 속에 시청률이나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당연히 우리 드라마가 차별화된 부분이 있었죠. 자극적이지 않지만, 서로에게 위안받고 위로하는 그런 멜로가 잘 표현돼서 좋았어요. 작두와 승주는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의 삶에 과하지 않게 와닿는데 그게 사실적인 애정관계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닭살 넘치는 부분도 있지만, 연애를 하면 사실 다들 그렇지 않나요? 원래 여배우들과 잘 말을 섞지 않는데 유이씨와는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둘이 애정신을 과하지 않게, 모나지 않게 귀엽게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김강우의 말처럼, '데릴남편 오작두'는 일명 도시인들이 원하는 무공해 산골 라이프를 보여준 드라마의 첫 사례가 됐다. 이는 예능에서 먼저 시작된 방송가의 '귀촌'트렌드와도 방향이 비슷했다. 그는 직접 농촌체험을 해본 후 "농촌 생활이 너무 좋지만 나는 못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데릴남편 오작두'에 출연한 배우 김강우 [사진=킹엔터테인먼트]

"다 좋아요. 본인이 주체가 되니까요. 삶이 더 소중해지고 노동의 가치를 매일 느끼며 살겠죠. 움직이지 않으면 굶어야 하니까요. 자신은 없어요. 그걸 다 아니까.(웃음) 몰랐을 땐 가볼 만 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죠. 그럼에도 그걸로 인해 얻는 게 있을 거고, 그 공간이 주는 힘이 있을 거예요. 요즘 시골을 배경으로 한 예능이 많은데 억지 설정이 없어 좋아보여요. 개별적인 특성이나 매력을 자연스럽게 자연과 어우러져서 보여줄 수 있으니까. 인간미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언제든지 하고 싶어요. 제가 도끼질은 아마 할 수 있을 거예요."

김강우는 데뷔 이후 15년 동안 꾸준히 작품을 해온 '다작 배우'에 속한다. 특히나 아주 독특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배역을 많이 거쳐왔다. '오작두'로 친숙한 이미지를 얻었지만, 의도하지 않았으니 어디에도 머물 이유가 없어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도 그가 끊임없이 갈증을 느끼는 건 멜로 연기라고 했다.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보고 있는 건 있어요. 물론 들어온 게 많지는 않아요. 저는 멜로를 늘 하고 싶어요. 격정 멜로도 좋고 오글거리는 것도 좋아요. 후자를 이번에 했으니 격정멜로도 좋겠죠. 상황도 감정도 세게 휘몰아치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배우도 하나의 예술가잖아요. 화가는 그림 한 점을 갖고 평가받지 않아요. 여러 점의 그림을 보고 인생을 알게 되는 것처럼 배우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부터도 5년이나 10년 단위로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돌아보려고 해요. 그래야 이 직업을 오래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