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개최…고령사회 역할 모색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외부 전문가 기구인 금융감독자문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금융감독 방향을 공유했다. 감독기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시장과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18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자문위 전체회의는 금감원이 바람직한 금융감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외부 소통의 일환이다.
윤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건전성감독·소비자 보호 등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는 것이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건"이라고 전제하며 금융감독 방향을 제시했다. ▲견실한 금융감독으로 금융시장 위험 관리 ▲금융회사와의 발전적 관계 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엄정한 법 질서 확립이 그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05.08 yooksa@newspim.com |
윤 원장은 "견실한 금융감독으로 시장의 위험이 적절히 관리돼야만 상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가능해지고 궁극적으로는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며 "금융사와 더불어 소비자인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업무도 적극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융사와 원활한 소통도 강조했다. 감독기구가 민간 영역에 일일이 간여하는 낡은 감독관행에서 벗어나, 금융사가 경영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윤 원장은 "단기 성과에 집착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철저히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자문위와도 활발히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윤 원장은 "분기별 분과위원회 뿐만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자문위원의 의견을 청할 것"이라며 "자문위원회의 조언과 지적을 바탕으로 금융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회의에서는 고령화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및 금융산업과 금감원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금감원은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기여하는 금융상품 개발 및 제도 개선 등 금융부문 차원의 종합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안정적인 노후소득원 확보를 위해 퇴직연금 활성화, 소득단절 극복 금융상품 개발, 투자자문·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등 전 금융권의 고령화 특화 상품·서비스 마련을 유도한다. 실손의료보험 보장공백 보완, 노후대비 보장성보험 확대 등 보험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령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불건전 영업행위 예방, 금융교육 강화 및 금융환경 디지털화에 따른 불편 최소화 등 고령층 금융소비자에 대한 보호체계와 금융포용을 강화한다.
끝으로 고령층대출 모니터링 확대(은행), 자산관리 역량 제고(금융투자), 장수리스크 관련 재무건전성 확보(보험) 등 고령화에 따른 금융산업구조 변화에 금융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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