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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핵협정 파기의 최대 수혜자는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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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으로 재정확충, 아람코 IPO에 유리

* 다음은 로이터 통신의 분석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가장 득을 많이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가 일제히 이란 핵협정 파기를 비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약고같은 중동에서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동조하는 데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다.

사우디는 트럼프의 결정으로 두 가지 횡재를 맞게 됐다. 하나는 국제유가가 사우디가 원하는 대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가 이란산 원유 수출 제한에 따른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등 최근 사우디 원유로부터 등을 돌리던 수입국들이 마지못해 다시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감산 합의의 여파로 2016년 이후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사우디가 되찾을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사우디로서 가장 큰 리스크는 트럼프의 결정이 이미 긴장이 고조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붙여 분쟁이 격화되고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원유 수급에 따른 유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하지만 사우디는 아마도 중동 분쟁이 심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계산을 마쳤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혼란이 지속되는 와중에 실리적인 이득을 챙기면서 숙적인 이란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갈 지는 불확실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는 몇 개월 후에나 재개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탈퇴 선언 직후 성명을 통해 “미 재무부는 제재 품목에 따라 90일 또는 180일의 유예 기간을 줄 것”이라며 “이후 제재를 완전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재가 재개되더라도 어떠한 형태가 될지 모른다. 현재로서는 이란과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제재(제재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 제재)에 그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원유 생산량 추이 [자료=블룸버그]

 

◆ 이란 원유, 뭘로 대체될까?

이는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아직 거의 예측이 불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는 일일 20만~50만배럴(bpd)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정도만 돼도 이미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균형이 무너지는 데 충분하다는 관측이 대세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이 정도 규모의 원유는 다른 OPEC 회원국이나 감산에 동참하고 있는 산유국들이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미국도 원유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유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셰일유 업체들이 생산을 늘릴 인센티브가 된다.

한 마디로 글로벌 석유 공급 체인은 이란산 원유가 50만bpd 정도 줄어도 얼마든지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란 원유 구매자들이 미국의 결정에 어떻게 반응할 지도 불확실하다. 표면적으로는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트럼프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분기에 이란으로부터 65만5000bpd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비 17.4% 증가한 수준으로, 이로써 이란은 5위인 브라질과 좁은 차로 중국의 6위 원유 공급국이 됐다.

1분기에 중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한 규모는 110bpd로 전년비 5.7% 줄어 러시아보다 뒤처졌다.

아시아 2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1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52만2700bpd로 전년비 8.8% 줄었으며 사우디산 수입량은 81만1000bpd로 1.9% 늘었다. 하지만 이라크산 수입량을 113만bpd로 무려 45%나 늘렸다.

인도와 중국 모두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줄여도 크게 지장이 없지만, 줄일 의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과 사우디 간 가격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을 늘릴 가능성은 낮다.

아시아 원유 수입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만을 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의 결정에 완전히 동참할 가능성은 낮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미국은 다른 국가들을 마음대로 휘두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미국의 결정으로 인해 득을 보는 것은 자국 셰일유 업체들과 사우디뿐이기 때문이다.

 

국가별 이란산 원유 수입 추이 [자료=블룸버그]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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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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