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근절할 것...정치권 인사들 모두 탈락
9일 최종 결정 후 내달 7일 주총에서 사장선임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홈앤쇼핑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6명이 사장 선임을 위한 최종 면접을 치른다.
내부인사 출신인 신일곤 홈앤쇼핑 본부장을 포함해 이관훈 전 CJ헬로비전 대표와 김형준 전 롯데닷컴 대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면접 결과는 오는 9일 최종 결정돼 다음달 7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선임이 공식화 된다.
4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치른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경영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정치권 인사들이 모두 떨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전 롯데닷컴 대표 이관훈 전 CJ헬로비전 대표
홈앤쇼핑은 지난 3월 말 강남훈 전 사장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아 사퇴하자 지난달 16일 사장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23명이 사장 공모에 지원했지만 서류 심사를 거쳐 6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신극정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중앙본부장, 이상윤 전 티브로드 대표 등은 서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추천위는 면접을 거쳐 2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다. 오는 9일 임시이사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고, 내달 7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추천위에 따르면 3년 이상 홈쇼핑 및 방송, 모바일 등 유사업종 경영 경험자나 이에 준하는 경영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격을 갖는다. 홈앤쇼핑 정관에 따라 이사로 선임될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전용홈쇼핑 설립취지 및 직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행 능력은 면접에서 유력하게 평가될 부분이다.
홈앤쇼핑은 공공성향의 지분이 78%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한 기관인 만큼 투명·공정한 회사 운영 능력도 평가 요소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가 지분 32.93%를 갖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기업은행,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각각 지분 15%씩을 보유중이다.
지난 3일 전국언론노조 홈앤쇼핑지부는 신일곤 본부장의 지지의사를 적극 밝히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홈앤쇼핑지부는 성명을 통해 “신 본부장은 회사의 경영성과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건의하는 등 합리적 경영관에 입각한 자세를 견지하며 영업1본부장에서 고객서비스본부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경험했다”며 “입사 이래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 노력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표이사의 임기는 잔여임기 2년으로 혁신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홈앤쇼핑의 조직과 문제점에 대해 준비되고 직원과의 신뢰가 쌓여 혁신경영에 토대가 마련된 사내인사가 새 대표를 맡아야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는 오는 2020년 5월 25일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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