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우석 김기오 선생 후손들이 4대째 운영해와
대한교과서로 시작해 70년간 좋은 교과서 발행에 앞장서
[편집자주 : 독보적인 기술력과 도전 정신으로 대를 이어 고객 호평을 받고 있는 '명문장수기업'을 연재합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도 지속 성장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비결과 성공 스토리, 기업가 정신을 전하겠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미래엔은 좋은 교과서 발행에 앞장서는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 기업이다. 대한교과서로 출발했다. 독립운동가 우석 김기오 선생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이 지난 70년간 이 기업을 4대째 이끌어오고 있다.
김영진 미래엔 대표이사 |
김영진 미래엔 대표이사는 4세 창업주로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엔을 이끌고 있다.
미래엔은 1948년부터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주인 우석 김기오 선생은 "참된 교육 그것만이 오로지 민족의 살길이다"며 교육의 뜻을 강조했다.
이 회사에서 최초로 발행된 교과서는 '뽕나무가꾸기', '누에치기' 등의 중등교과서 6종과 '우리나라의 발달', '초등 그림책' 등 초등교과서 11종이다.
이후 6·25전쟁 중에도 회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전시교재를 생산했을 만큼 인재 양성에 적극적이다.
1955년에는 ‘현대문학’을 창간해 한국 문단 발전에 기여했다.
지금도 초·중·고 교과서와 학습 교재를 발행해 대한민국 문학사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엔은 앞으로를 내다보고 통일 교과서 제작에도 앞장서고 있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분단 이후의 남북간 언어와 문화 간극을 줄이고자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 개발을 시작했다.
오는 9월 중 저학년용 교과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 12월까지 중학년용, 고학년용 교과서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새터민, 연변 소학교 등 학습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래엔(전 대한교과서)가 발행한 교과서들 <자료=미래엔> |
미래엔의 경쟁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아이세움' 같은 미래엔의 우수 콘텐츠는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업은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8.6%에 달할 만큼 꾸준히 성장중이다. 영업이익율 평균은 11.8%로 업계 평균 대비 691% 수준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한 출판·인쇄 사업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1819억원을 달성했고, 590명의 인원을 고용했다.
에너지와 레저 사업도 하고 있다. 미래엔 서해 에너지는 충남 서북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미래엔 인천 에너지는 인천 지역에 냉난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전주, 완주, 김제 지역에서도 전북 도시가스가 사업을 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에, 공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에 있다. 세종시에 있는 공장에서 매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를 인쇄하고 있다.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