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새 금감원장, 금융 문외한은 안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개혁'만으로는 금융 고차방정식 풀 수 없어
미래금융 청사진과 디테일을 아는 인물 필요

[서울=뉴스핌] 문형민 금융부장 = "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자격 논란이 벌어졌던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밝혔다. 이 말은 문 대통령이 '금융=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분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그간 관료 출신이 차지하던 금감원장에 외부(민간) 출신을 기용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결국 관료가 금융을 낙후되도록 만들었고, 이를 민간의 개혁적인 인사를 통해 바꾸겠다는 얘기다.

이 말은 2명의 금감원장 인선에 그대로 반영됐다. 최흥식 전 원장은 금융연구원장, 파생상품학회 회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사장까지 역임한 그야말로 금융 전문가다. 금융시장의 은행 증권 보험 등 플레이어 입장에서 금융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였다. 

뒤를 이은 김기식 전 원장 등용은 '금융'보다는 '개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다 '책임감'을 명분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다. 그는 국회에서 금융분야를 맡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저승사자'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통과시키고, 삼성의 차명계좌 문제와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 등을 비판했다. '약탈적 금융'이란 단어를 쓰며 고금리 대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의원 시절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돼 17일만에 최단명 금감원장으로 남았다.

이제 3번째 금감원장이다.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후보는 일단 예상대로 관료 출신이 아니다. 후보군인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담당 부원장,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는 금융 전문가이며 개혁적인 인사다. 원 부원장은 삼성생명,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고,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금감원으로 옮겼다. 윤 교수는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이며, 금융위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했다. 

하지만 김오수 법무연수원장이 후보로 급부상하는 건 의외다. 금융권에서 듣도 보도 못했던 이름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보니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그는 2005년 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때는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와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검사로 잘한 것과 금융 개혁은 별개다. 금융 개혁은 상당한 고차방정식이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를 이용해 '금리 장사'로 수익을 올리고, 비 올 때 우산 뺏는 식으로 부실의 위험을 전가시켜 버리고,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을 외면하는 행태 등을 바로잡는게 쉬운 일인가. 또 금융회사는 대표적인 '좋은 일자리'로 통하지만 갈수록 그 수가 줄고 있다. 금융이 제 역할을 하면 만들어낼 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나 많겠는가. 이를 알고 방향을 제시할 금감원장이 필요하다. 

미래금융을 생각하면 더욱 금융을 제대로 아는 이가 키를 잡아야한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분야인 블록체인, 핀테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야한다. 큰 그림 뿐만 아니라 디테일까지 갖춘 이가 필요하다. 금융전문가라고 인정받았던 최 전 원장조차 가상화폐 문제 앞에서 허둥댔던 걸 잊으면 안된다.

청와대는 두 번의 인사 실패로 인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훨씬 철저히 할 것이다. 무엇을 했고, 개혁에 대한 철학을 실천했는지 따질 거다. 여기에 그쳐서는 안된다. 금융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정책적 비전이 있는 이를 기용해야 한다.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사진
'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