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정위 "사내이사 물러난 이해진,여전히 네이버 '총수'"

기사입력 : 2018년05월01일 14:37

최종수정 : 2018년05월01일 15:15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총수 지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바람과 달리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총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르면 네이버의 동일인 변경여부와 관련해 현 동일인을 변경해야할 중대・명백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놨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이해진 GIO의 동일인 지정은 유지다.

판단 근거를 보면 최근 네이버 지분 0.6%를 매각한 이해진 GIO가 여전히 네이버의 개인 최다출자자라는 점을 꼽았다. 현재 이해진 GIO는 네이버 지분율 3.72%을 보유 중으로 전년 9월과 비교해 0.59% 줄었다.

3년 전 동일인 지정자료 제출 때에도 이해진의 네이버 지분은 4.64%에 불과했다. 아울러 네이버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도 이해진이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때 임명한 인물이라는 것을 내밀었다.

이해진의 후임인 최인혁 사내이사 역시 네이버 초창기부터 이해진과 함께 근무해왔다고 거론했다. 현재 네이버 사내이사는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이사가 맡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총수 <뉴스핌DB>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에는 각각 변대규 상무이사와 김수욱, 정의종, 홍준표, 이인무 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공정위 측은 이해진 GIO가 이사직 등을 사임했지만 회사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합리적 추정을 내세웠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현 동일인이 맡고 있는 네이버 GIO, 라인(LINE Corp) 회장 등 직책의 중요성에 비춰 이해진이 네이버 및 기업집단 네이버에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GIO는 해외 신기술 및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는 직책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기술기업 네이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해진 GIO는 이사회 의장 시절 본인 스스로 해당 직위를 신설하는 등 임명,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참고로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은 16개 국내 계열회사를 지배하는 등 LINE 계열이 네이버 전체 기업집단(일본법인 포함) 자산총액의 40.1%, 매출액의 37.4%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이해진 GIO가 요청한 동일인 지정 해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겸 휴맥스홀딩스 회장의 휴맥스 등 계열사는 독립경영으로 인정됐다.

그 동안 네이버는 이해진 GIO의 지분율이 낮아졌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등 기존 재벌들과 다른 ‘총수 없는 기업’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지난해 네이버가 검토한 것처럼 총수 지정에 대한 불복 등 행정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보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와 관련해 “이해진 GIO 또는 네이버 측에서 법률적인 이의제기를 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과 관련해 법원이 소 제기에 실익이 있는지 여부 등을 판단 한다”며 “네이버 측에서 가처분 내지는 본안소송을 제기한다면 그와 관련해 법원이 판단할 것이고 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이 있기 전까지는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판단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봉삼 국장은 “동일인 자체가 지정처분 한 것이 아니라, 동일인을 사실관계로서 확인한 뒤에 동일인 관련자의 범위를 정하고 계열사를 지정처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열사 지정의 범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