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4.27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 작가회의)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9일 한국작가회의에 따르면, 전날 제주 4·3사건 7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문학인제주대회'에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남북은 전쟁과 분단의 종결, 평화체제로의 명백한 전환을 선언하는 악수와 포옹의 당사자가 되었다"며 "작가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들에게 이 선언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05년 평양, 분단 이후 최초로 남과 북의 문학이 만났던 남북작가대회의 감격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기억을 기반으로 우리는 새로운 말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라며 "남북 공동어문학을 복원하고 창조적 상상력의 영토를 확장하여 통일시대의 문학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혁명이 혁명을 멈추는 순간 혁명이 아니듯, 우리가 스스로 언어의 생장을 멈추는 순간, 우리의 언어는 소멸하고 말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언어가 새벽처럼 다가올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뿌리임을 결코 잊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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