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평화쇼' 주장한 홍 대표와 거리두가
"종국의 목표 이룰 때까지 신중히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두고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는 "판문점 선언은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한국당의 당론과는 차이가 난다.
또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고 힐난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평가와도 상당한 거리가 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비핵화 선언은 수차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길고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미정상회담도 지켜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실질적 조치를 거쳐야 한다."며 "북한의 완전 핵 폐기를 통한 비핵화는 종국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신중히 지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 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긴밀한 국제공조 속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당 중진인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수 차례 홍 대표와 갈등을 빚어 왔던 대표적인 반홍계 의원이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출처=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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