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金 "원점 돌아가지 말자", 文 "김 위원장 용단에 감사"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1:46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2:43

오전 100분 정상회담 끝나..."화기애애 분위기"
김정은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드셨으면"
文 대통령 "그동안 못한 얘기 하루종일 나누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정상회담에 들어간 가운데, 핵심 의제인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보다 진전된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하게 모두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허심탄회, 진지, 솔직하게 좋은 이야기를 하자"면서 "반드시 필요한 얘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밝힌 정상회담 키워드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에 큰 선물을 하자"고 웃으면서 화답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과 관련, "이번 회담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출발신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만찬 음식인 평양냉면을 지목하며 "오늘 결과가 좋아서 문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또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아,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말했고, 주변에 배석한 인사들은 웃으면서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4.27

金 "새로운 역사 쓰는 출발점에서 신호탄 쏜다"..
    文 "김 위원장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평화의 상징"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발표돼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라면서 "우리가 수시로 만나 걸린 문제들을 풀어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으면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게 나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만감이 교차되는 속에서 약 200m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늘 평화와 번영 관계가 새로운 역사로 쓰여지는 출발점에 서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여기에 왔다"면서 "현안 문제들,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처럼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되지 못하는 결과보다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 잡고 걸어나가는 계기가 돼 기대하는 분들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한반도의 봄에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점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순간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전세계의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도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남측(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2018.4.27

조진구 교수 "좋은 출발, 비핵화 문제는 구체적 내용 두고 봐야 할 듯"

정삼회담에 들어선 두 정상의 출발은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조진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조교수도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잠깐 북쪽으로 넘어갈 것을 제안한 것도 사전에 약속되지 않았지만 의미가 있었다"며 "방명록 역시 평화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남북 모두 화두가 평화라는 것에 일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다만 비핵화 등 핵심 의제에 파격적 진전이 가능하다는 예측에는 신중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가 처음 남한에 넘어오는 것으로 좋은 출발을 했는데, 이것은 좀 두고 봐야 한다"며 "비핵화 문제는 어디까지 어떤 수준으로 할지가 결국 정상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