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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펀드 흥행에 ''IT株 볕드나

기사입력 : 2018년04월23일 11:16

최종수정 : 2018년04월23일 11:17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후 코스닥IT종합지수 1700억 이상 순매수
국내기관, 코스닥IT종합·반도체·IT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들여
코스닥벤처펀드 직접 투자분은 메자닌 시장부터 먼저 유입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 보름만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흡수했다. 덕분에 코스닥 수급도 살아났다. 특히 코스닥 IT 관련주로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된 지난 5일부터 최근 보름동안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업종은 코스닥IT종합지수(1728억원 순매수). 이어 IT하드웨어(842억), 코스닥 중견기업(809억), IT소프트웨어(747억), IT부품(684억) 순이다.

그중에서도 IT 업종의 수급을 이끈 주체는 국내 기관투자자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업종은 코스닥IT종합지수(1488억). 다음으로는 반도체(836억), IT하드웨어(734억), IT소프트웨어(603억) 순이다.(아래 그림 참고)

코스닥 업종별 투자 수급 현황(2018년 4월 5일~20일) <자료=한국거래소>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 매니저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전후로 IT나 소재주 위주로 수급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바이오제약 업종의 경우 워낙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IT종목 위주로 들어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기준 주요 코스닥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코미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480배, 바이로메드 5605배, 안트로젠 2298배, 경남제약 1433배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부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IT업종에선 높은 PER를 유지하고 있는 LG이노텍이 626배, KEC가 335배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선 투자심리 개선으로 수급 개선이 IT업종 위주로 나타나고 있지만 코스닥벤처펀드 자금이 직접적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펀드 흥행으로 기관 및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효과는 일부 있지만 시장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운용사의 CIO는 "작년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닥ETF가 3조원가량 팔리면서 이미 지수를 많이 올린 상황"이라며 "앞서 들어온 자금들이 차익실현 물량도 있기 때문에 코스닥벤처펀드로 인한 추세적인 레벨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도 "현재까지 유입된 자금을 단순 계산하면 사모펀드 판매액만 약 1조원, 코스닥 주식투자 비중이 35%인 것을 감안하면 약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아직 대기중이기 때문에 향후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영향이 코스닥 지수보다는 메자닌 시장에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펀드는 비상장주식, 메자닌(CB·BW) 등을 포함한 벤처기업 신주에 15% 투자해야하며 35%는 벤처기업 또는 코스닥기업의 신주·구주에 투자해야한다.

따라서 주식관련사채(메자닌)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모펀드들이 벤처기업 메자닌 찾기에 열을 올리면서 물량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기별 메자닌 발행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월들어 20일간 메자닌 발행은 총 9109억원으로 한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작년 4분기 발행량(548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작년 4분기 이후부터 전체 메자닌 발행에서 코스닥 기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서고 있으며 올해들어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

앞선 CIO는 "코스닥벤처펀드 자금 유입으로 인한 메자닌 투자집행을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늘려가는 추세"라며 "메자닌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의 발행조건은 좋아지고 투자자 입장에선 조건이 나빠지면서 리스크가 확대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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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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