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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도와달라”..비 오는 날에도 계속된 동구학원 규탄집회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21:42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21:43

'밀실해고' 이후 동구여중·동구마케팅고 교장 공백 장기화 조짐
교사·시민들 "서울시 교육감, 빠른 조처 촉구"
졸업생까지 나서 "교장 선생님 돌려달라"

[뉴스핌=박진범 기자] 장대비가 쏟아진 날에도 ‘밀실해고’ 의혹이 불거진 동구학원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해임교사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동구학원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위)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구마케팅고, 동구여중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행정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공동위 소속 약 30명의 시민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 지난 1월과 2월 잇따라 학교장을 해임한 동구학원을 소리 높여 비판했다.

동구학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에서 동구학원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박진범 기자>

특히 지난달 28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의 면담 내용에 실망한 목소리가 많았다. 공동위에 따르면 당시 시교육청은 해임 처분을 바로 취소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월 해임 통보를 받은 오환태 동구여중 교장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학교 학생들이 직접 보내준 응원 편지를 하나하나 읽었다.

편지에는 '학교에 불편한 침묵만이 흐른다', '어떤 선생님도 속 시원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해명 담긴 가정통신문 하나 받지 못했다', '이사장 정말 실망스럽다. 교장선생님을 돌려 달라' 등 동구여중 학생들이 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오 교장은 “교육감은 이 간절함을 듣고 더 이상 아이들이 상처와 피해를 받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주길 촉구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마찬가지로 해고된 권대익 동부마케팅고 교장도 “서울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판단을 늦춤으로 인해 동구마케팅고와 서울시 교육이 더 나빠질까 우려된다”며 “결단력 있는 행정을 실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동위 소속 교사와 시민들은 “교육청은 법 핑계 대지 말라"면서 "당장 동구학원 실사를 나가든지 빨리 현실 파악을 해서 하루빨리 교장선생님을 학교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하라”고 입을 모았다.

동구학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에서 동구학원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박진범 기자>

이날 집회엔 동구여중 졸업생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동구여중 졸업생 김모 양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교장 선생님을 다시 뵈니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며 "학교 안에서 선생님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학원 이사진은 2012년 시교육청 감사에서 횡령문제 등 총 17건의 비위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이사진은 지난해 11월 해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재단에 복귀했다.

이사진은 복귀하자마자 권 교장과 오 교장에게 임용 취소를 통보했다. 두 교장은 비리가 불거진 동구학원 정상화를 위해 시교육청 공모를 통해 임용됐는데, 이사진이 “연수를 받지 않았고, 공모 당시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임용을 번복한 것이다. 시교육청의 ‘부적절’ 경고에도 강행된 인사였다.

이에 대해 공동위는 ‘밀실해고’라고 비판하고 매주 '목요일 규탄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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