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전화로 대학입시 뒤집는 교육부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14:51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15:14

사회부 황유미 기자

[뉴스핌=황유미 기자] 전화로 대학 입시정책을 뒤집은 교육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주요대학에 전화를 걸어 정시 모집 확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총장이 박 차관을 면담한 대학도 있었다. 

결국 연세대는 1일 정시확대 내용을 포함한 2019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시 모집정원을 당초보다 125명 늘려 정시모집 비율을 33.1%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화여대 역시 정시를 올해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들 역시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이미 발표했어야 할 입학전형 계획을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줄곧 '수시 확대, 정시 축소'라는 입시틀을 유지해왔다. 그에 따라 2010년 60% 정도였던 수시모집 비율이 2019학년도에는 76%까지 올라갔다.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인 입시 정책 변화가 공개적인 루트가 아닌 '전화' '면담'이라는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뤄진 셈이다. 

교육부측은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현장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하지만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한 공식적 논의는 없었다. 이번 교육부의 정시 확대 정책 전환은 자신들이 원칙으로 삼는 '입시 3년 예고제'에도 반한 것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곧 있을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지금 시점에서 묵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급하게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정책 및 제도의 수립은 반드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뤄져야 한다. 여론을 반영하되 큰 틀의 정책 목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교육에는 자라나는 학생들, 그에 따른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성취 욕구 및 부동산 문제 등 사회 모든 요소가 연관돼 있다. 어떤 정책을 내놔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소통을 포기하고 전화로 입시를 다루는 교육부까지 더해졌다는 사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