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최초 발생 농가 방문한 차량 드나든 농장
농식품부, 인접 농가 포함 돼지 5300마리 살처분
[뉴스핌=황유미 기자] 경기 김포시 돼지 농장에서 검출된 구제역 감염 항체(바이러스)가 구제역 A형으로 3일 최종 확인됐다. 올해 들어 2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이다.
가축방역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지난 2일 구제역 항원(바이러스)이 검출된 김포 하성면 시암리의 돼지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A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김포 대곶면 율생리 돼지 농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농장은 구제역 A형 바이러스 최초 발생지 돼지 농가와 12.7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생 농가를 드나드는 차량이 이 농장도 방문한 역학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조사를 하던 중, 하성면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일부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NSP)를 확인하고 정밀 검사를 벌였다.
NSP는 백신 접종이 아닌 자연(야외) 감염 후 10~12일 이후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를 의미한다. NSP가 검출된 것은 해당 농장이나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한 적이 있다는 의미다.
농식품부는 하성면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 3000마리와 이 농장주 소유의 또 다른 농장에서 사육하는 1500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벌였다. 제1농장과 3㎞ 이내 인접한 농가 7곳에 대해서도 긴급 살처분을 끝마쳤다. 살처분된 돼지만 총 5300마리다.
대곶면 돼지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35곳 중 또 다른 2곳에서도 NSP가 검출됐지만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