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중화에 앞장설 것"…2018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7일 개막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17:36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17:36

[뉴스핌=황수정 기자] 대중들과 한층 다가설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개최된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모차르트홀에서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장 정찬희, 라벨라오페라단 이강호 단장,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단장,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 단장,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 울산싱어즈오페라단 김방술 단장, 코리아아르츠그룹 하만택 대표가 참석했다.

올해 대한민국 오페라 역사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오는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옥내외 무대에서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하며, 6개 오페라 단체가 참여한다.

정찬희 조직위원장은 "1948년 '라 트라비아타'를 처음으로 올해 한국 오페라가 70주년을 맞았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지만 오늘날까지 이렇게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오페라 예술가들의 노력때문이지 않나 싶다. 현재 국내에 110여 개의 오페라단체가 있고, 세계에서도 한국 오페라 성악가들과 지휘자들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화려한 뒷면에 '소수만의 놀이'라는 시각, 일반 대중들이 함께 하지 못하고 특정인의 문화라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을 안다. 이번 페스티벌은 일반인들과의 간극을 줄이고, 대중 속에 파고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누구나 가볍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오페라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애기도 있다는 것을 안다.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 아래 열심히 제작해왔고, 금년에 티켓 가격을 상당히 낮췄다. 내년에는 더 발전해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냐는 기대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라벨라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누오바오페라단의 '여우뎐',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울산싱어즈오페라단의 '썸타는 박사장 길들익', 코리아아르츠그룹의 판 오페라 '흥부와 놀부'가 공연된다.

라벨라오페라단장 이강호는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며 개막작으로 공연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는 독창성과 음악적 실험 정신이 빛나는 작품이다. 민간에서 올리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과감히 선택했다. 이번 오페라가 대한민국 오페라의 자존감을 실현했으면 좋겠고, 어느 도서관에나 항상 꽂혀있는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처럼 관람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단장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작품 선택에 대해 "2010년부터 5년간 소극장 버전으로 이 작품을 공연했다. 소극장 오페라가 대극장에서 하는 첫 번째 사례가 아닌가 싶다. 바로크 오페라는 인기가 없어서 잘 하지 않지만 우리 정서와 맞게 바꾸기 용이해 한국적인 작품으로 승화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동시대의 언어로 표현하려 한다. 우리 삶 속의 편린들이 작품 속에 투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극 '여우뎐'을 선보이는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 단장은 "말 그대로 구미호의 이야기를 21세기로 옮겼다. 젊은이들에게 많이 각광받는 뮤지컬이나 아이돌 음악 장르 등을 도입해 재구성했다. 고전 전통을 살리지만 무대나 모든 면을 퓨전으로 했다. 스탠딩 오페라가 아니라 무술하는 사람을 영입하는 등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 대중성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갈라'를 통헤 네 작품을 선보인다. 임준희 작곡의 '천생연분'을 시작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리골레토', 대한민국 최초 오페라 '춘희'의 의미를 되새기는 '라트라비아타', 1974년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은 "지난 7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대한민국 오페라가 더 높이 오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이 관객들에게 사랑받아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의 울산싱어즈오페라단의 김방술 단장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공연을 하다보면 웃어야 할 때 관객들이 못 웃을 때가 있다. 관객과의 소통, 이해를 위해 현대로 배경을 가져왔고, 코믹한 부분은 더욱 재미있게 부각했다.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판소리와 서양 오페라가 만난 새로운 장르의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를 선보이는 코리아아르츠그룹 하만택 대표는 "유럽에서 활동하며 한국과 서양을 어떻게 하면 융합할 수 잇을까 늘 고민했다. 판소리와 오페라를 합친 판오페라를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로 만들고 싶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판오페라를 더 알리고, 매년 판소리 마당극을 오페라화 시키고, 전래동화도 오페라로 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특징은 오페라 여섯 작품 중 다섯 편의 연출가가 여성이라는 점. '가면무도회'의 이회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김재희, '여우뎐'의 김숙영,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갈라'의 정선영'과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의 양수연이다. 여성 연출가들이 대거 포진해 페스티벌을 꾸민 것은 처음인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은 오는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옥내외 무대에서 개최한다. 오페라극장의 경우 입장권은 1만 원에서 15만 원이며, 자유소극장은 3만 원에서 5만 원이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의전당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