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전직 기자이자 현직 장애 아이 엄마가 장애인 복지의 현주소를 그린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한 신간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나를 지키며 살아온 한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거두고 함께 사는 법을 모색한다.
저자 류승연은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지낸 경력을 살려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사실을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건드린다. 현실에서 장애 아이를 키우며 부딪친 문제들을 사회구조적으로 접근해 무엇부터 잘못 되었는지 짚는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점차 '장애'를 분리해가며 일과 가정, 부모와 아이 사이의 균형을 맞춰간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나를 버리는 대신 조금 부족하더라도 '행복한' 장애 아이 엄마가 되는 길을 택한다. 이와 함께 아이가 기능은 좀 낮더라도 마음이 '행복한' 장애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책은 하루아침에 장애 아이 부모가 되어 절망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저자의 당부이자 위로의 메시지로 끝난다. 앞서 경험한 선배로서 내미는 그의 공감과 연대의 손길을 통해 누군가도 위로를 받길 바라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도서출판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