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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한과 회담 건설적..핵동결 의견 나눠"

기사입력 : 2018년03월18일 04:14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06:56

이틀 예정이었던 회담 하루 연장, 리용호 외무상 스웨덴 총리와도 회동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3일간에 걸쳐 회담을 가진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고,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이 매끄러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포석을 둔 것이라는 데 주요 외신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발스트룀 장관은 공식 성명을 내고 리 외무상과 회담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린 한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리 외무상과 대화는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평화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외교 측면의 기회와 난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 외무상에게 북한이 비핵화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는 스웨덴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 스웨덴에 도착했고, 양국 외교 장관의 회담은 당초 이틀로 계획됐지만 17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이에 대해 스웨덴 측의 소식통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하고,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된 결과라고 전했다.

발스트룀 장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이외에 인권 문제와 경제 제재, 지역 안보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며,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지난 1973년부터 북한과 외교 관계를 구축한 스웨덴은 미국에 영사 역할을 수행했고, 크고 작은 사안에 대한 가교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한편 ABC뉴스는 리 외무상이 지난 16일 스테판 뢰프벤 총리와 회동했다고 전했다. 또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와 비공개 지정학적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SIPRI는 북한이 10~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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