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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기분좋은 변주, 소지섭·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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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비가 오는 어느 날, 모든 기억을 잃은 수아(손예진)가 우진(소지섭) 앞에 돌아왔다. 결혼했다는 사실도, 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두 믿기지 않지만, 집안 곳곳에 남겨진 사진과 흔적을 보며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에 우진은 수아에게 둘의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사랑에 빠지던 순간을 들려준다. 그날 이후 수아는 우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에 익숙해질 무렵, 비가 그치면 올 운명의 순간을 깨닫는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타쿠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지난 2005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바 있다. 

모든 리메이크작에게는 원작 색깔을 최대한 유지하되 저만의 독창성을 찾는 숙제가 주어진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런 의미에서 영리한 작품이다. 영화는 운명적으로 첫사랑을 만나고 잃고, 다시 사랑하고 영원히 이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그대로다. 대신 화자를 남자 주인공에서 여자, 그리고 그들의 아이에까지 넓혔다. 그 분배가 억지스럽지 않고 고르다. 자연스레 공감의 정도와 감정의 폭이 커졌다. 앞선 동명의 작품들에 비해 코미디도 짙어졌다. 이야기가 늘어질 때면 가벼운 한국식 유머가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한다. 

그러면서도 원작이 주는 사랑에 대한 판타지와 메시지는 고스란히 담아냈다. 관객은 주인공의 추억을 따라 풋풋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순애보, 순정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만 한 지금, 그 시절 사랑이 얼마나 순수했고, 그래서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다시금 느끼게 한다. 동시에 너무 익숙해 잊고 지낸 내 곁의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그렇게 때로는 먹먹하고, 또 때로는 유쾌하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캐스팅 단계에서 다소 이질감이 들었던 소지섭과 우진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놨다. 소지섭은 탄탄한 연기로 첫사랑의 설렘부터 마지막 사랑의 애절함까지 우진의 매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예진은 역시 손예진이다. 첫사랑의 아련함에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더했다.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를 잇는 멜로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이들의 연기가 좋은 건 ‘절제’에 있다. 두 사람은 넘치지 않는 담백한 연기로 영화가 최루성, 혹은 신파로 흘러가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았다. 

반면 대놓고 관객을 울려서 좋은 배우도 있다. 아들 지호 역의 아역 배우 김지환. 한없이 어리고 여린 아이가 아빠를 다독이고 엄마를 떠내 보내는 모습은 관객 안의 모성애 혹은 부성애를 사정없이 건드린다. 극장을 나오면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면, 그건 지호를 연기한 김지환의 공이다.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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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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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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